June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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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공작가의 소공녀가 밀림까지 와서 다리품을 팔정도로 지독히 치아레 여
인에 감정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유력한 경쟁자를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다.
밀란 공녀는 치아레여인 소생의 두 남매가 황도의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
하면서 질투에 눈이 멀었다.
황도에 남은 4개 공작가 중에서 어린 연배의 공녀는 그녀가 유일 했는데
치아레 여인의 딸이 듣도 보도 못한 세련된 중부귀족차림으로 화려하게 사
교계에 발을 들이자 초라해지는 치욕을 맛보았다.
서부 귀족들은 중부의 귀족 문화가 나약하다고 비아냥했지만 입고 먹는 문
제에서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말을 하면서 치아레 여인의 자식들이 우아하게 파티에서 인사하는 모습이
떠오르는지 눈에 힘이 들어가는 공녀다.
그와 별개로 대륙 3개 상단이 이 유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공녀 입으로 이
야기하자 킬라는 뜨끔했다.
괜히 이곳에서 질긴 상인들과 유물을 놓고 맞상대하기가 꺼려졌다.
킬라를 대신해 쏭이 나섰다.

“영감! 기념품만 챙겨서 갑시다. 단단히 준비하고 오는 거대상단을 무슨
수로 따돌린다 말이요? 내가 안전하게 모셔다 들일 테니 마법책만 가려서
배낭에 넣읍시다. 이 썩을 것들이 자기들 끼리 지지고 볶도록 내버려둡시다
.“

여전히 대 상단에 겁이 나는 쏭이다.
어릴 때 각인이 이래서 무섭다.

“탈출! 글쎄? 순탄치는 않을 것이야. 내 제자 두 놈도 어디 상단인지는 몰
라도 매수되어 이족 사정을 몰래 흘렸고....... 쯧 못난 놈들. 저족 4인의
호종기사들도 알게 모르게 흔적을 뿌리더군....... 공녀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고.”

타노가 고개 숙이는 두 제자에서 호종기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내말이 맞으면 무엇인가 이야기 해보라는 듯이.
호종기사중 나이가 제일 많은 기사가 당당히 나섰다.

“우리를 배신자 취급 마시오! 서부의 기사에게 변절이란 있을 수 없소. 밀
란가의 충정은 그대로지만 여기 두 분 공녀,공자에 대해서는 충성을 받칠
엄두가 나지 않았소. 마침 치아레상단의 후원을 받는 두분 공자,공녀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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