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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에 익숙한 집단. 정말 바이센이란 말인가?’

짐작이 현실이 되자 수적 우세에도 기운이 빠졌다. 수뇌의 우려는 사기저
하로 그대로 이어질 판이다.
긴급으로 수습에 나서는 상단의 수뇌.
길게 끌면 끌수록 마이너스라 판단했다.

“이렇게 대치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후발전력이 있듯이 저들도 없으라
는 법 있습니까?”

“음 그렇군. 그 빤한 이치를.......”

“저들의 구원 병력이 오기 전에 유적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좋소! 한번 찔러 봅시다. 바이센의 기사가 얼마나 강한지!”

두 집단모두 이곳에서는 객이라 판단하고 유적의 선점을 결행한다.
잠시 후. 외 장갑이 각양각색인 아란스 용병단이 하천을 건너 접근을 개시
한다.
중구난방처럼 보이지만 어께 옆과 배후의 간격은 일정했다.
이미 망원경으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한 킬라가 신호를 보낸다.
부우웅 30기의 골렘이 동시에 엔진음을 울리며 적들을 맞아 마탑이 존재하
는 언덕을 천천히 내려간다. 수적 약세에도 다들 적극적이다.
지리적 우세를 버리고 맞상대 하려는 대단히 자신감 넘치는 시도.
하천너머 수뇌들은 인 맛살을 찌푸린다. 상대의 자신감에 기분이 상했다.
척후조의 교전이후 은근히 동요가 심한 아란스 용병단.
척후조 만의 교전인데도 걸레가 된 외장갑 때문인지 적중에 다수의 엘리트
오너가 있다고 소문이 무성했다.
무 마나수련법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다. 서서히 둔덕을 내려오던 77기사단
이 탄력을 붙여 하천을 막 벗어난 57기의 적 골렘을 향해 내 달렸다.
지리적 이점을 버린 것이 아니라 더 살리는 과감한 병략이다.
소수지만 다수처럼 넓게 퍼져서 수적우세가 77기사단에 있는 것처럼 보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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