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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스 용병캠프 남방삼국에 서류상 오지탐험대로 신고하고 밀림을 헤치고
유적에 접근중이다.
지긋지긋한 밀림을 헤집는다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유적의 존재도 밀란공녀의 장난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무렵.......
목적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확인했다.
삼일 간 한 방향에서 꾸준히 연기가 피어오르자 추격대의 분위기는 그 제
서야 고무되었다.
현재 캠프네 상단수뇌와 용병단 수뇌가 모여 담소중이다.

“아이 손 비틀기에 이정도 전력이면 너무 과한 것 아닙니까?”

아라스 용병단에서 국지전도 아닌데 30명의 골렘 오너가 동원되었다.
전초에 30기의 골렘이 투입 되었으면 배후에 두 배수의 지원부대가 대기했
다.
생각지 못한 변수를 고려한 작전 진행이다.
상단의 연합작전시 배후의 퇴로확보도 하는 안전제일주의가 몸에 베인 상
인들이 고안한 병략이다.
즉 90기의 골렘이 동원된 보기 드문 대작전이다.
별 일거리가 없어 오너들의 지원이 많았다.
상단도 지원한 오너들 모두를 받아 들였다.
그만큼 유적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연합 상단이 임했다.
꾸준히 목표지역에 유적의 존재가 전설처럼 떠돌았다.
그에 비해 피 고용인인 아라스용병단은 비웃음이 가득했다.
당연히 나눌 수당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용병수뇌가 불만을 은근히 비쳤다
.

“워낙이 우리 3개 거대상단에 적대적인 곳이라 만사 불여튼튼이죠.”

확실한 과거의 사건을 염두에 둔 듯한 상단 수뇌의 의견이다.
아이덴이 20년 전 쿠샨제국에 밀리고 나서 아이덴에서 수많은 위성국이 떨
어져 나갔다.
그때를 기화로 거대상단이 남방 삼국에서 공작을 벌였다.
마나석의 산지이니 신왕조를 세워 마나석 교역의 독점권을 노리고 특유의
체제전복 공작에 들어갔다.
마나석 교역은 금속광산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므로 야심가를
발굴해 남방 삼국 통일전을 부추겼다.
하지만 생각보다 남방 삼국은 아이덴에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절대
의존적이라 통일전쟁도 해보기도 전에 야심가가 변절했다.
자식들이 에딘의 아카데미를 수학하지 못할까봐 지레 겁먹은 것이다.
오지에서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야만인들의 왕이 되느니 에딘의 대도시 구
정물을 먹는 쪽으로 변덕을 부렸다.
거대상단의 공작팀이 와해되고 유능한 상단간부들이 나무에 목이 매달렸다
.
공작을 지휘하던 상단 고위층의 직계 후계자도 이 당시 붙들렸다.
상단 고위층이라 불개미 기둥에 발가벗겨진 체 묶여져 처절한 고통을 당하
며 처형되었다.
배신한 야심가는 적반하장 격으로 귀족들이 기어오르는 상인의 말로라 대
선전하며 본보기를 잔인하게 보였다.
그 때문에 아이덴이나 남방삼국이나 거대상단을 예의 주시하고 견제했다.
이후 거대 이권을 눈에 두고도 상단활동을 줄여야했다.
이러한 사정을 여러 차례 들은 용병단의 수뇌지만 상단수뇌들에게 비웃음
만 날리며 애 때 쓰듯이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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