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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국왕이 당당하게 들어섰다.

"국왕폐하를 뵈옵니다."

회의장의 모든 귀족들이 한족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예를 취했다.

알포국왕은 손을 가볍게 흔들며 답례하고는 단상에 마련된 상석에 자리했다
.

이제는 자신감으로 여유가 흘러 넘쳤다.

"무두들 자리로"

조용하고 위엄 있게 모인 이들이 자리 할 것을 명했다. 별 마법도구를 사용
안했는데도 모두의 귀에 뚜렷이 들렸다. 모두가 그만큼 국왕의 일거수일투
족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다.

150여명의 영지를 가진 귀족들이 자신의 이름이 적인 자리를 찾아 착석했다
.

백작이라는 고위 귀족의 한사람인관계로 국왕의 주위에 킬라의 명패가 있었
다.

우연인지 배려인지 국왕의 바로 아랫자리에 킬라의 자리가 있었다.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자리에 앉으니 다른 귀족들의 시선이 쏠려 얼굴
이 자연 붉어졌다.

국왕 아랫자리는 국왕이 배덕한 귀족을 재판하여 판결에 불복해 저항이 있
을시 반역한 귀족을 제압하는 역할이 주어진 왕족이나 신뢰하는 권신이 차
지하는 자리였다.

그 중심에 킬라가 있었고 양옆으로 공작 삼인과 후작 삼인이 공평히 나누어
자리했다.

킬라의 지위와 인지도가 아밀에서 만큼은 거듭 상승되었고 국왕의 위엄도
절로 났다.

군사력의 90프로가 국왕휘하에 있음을 뜻하기도 했다.

간단한 개회 절차가 있고 국왕을 대신해 재무대신인 공작 나서서 첫 안건을
상정했다.

잠시잠간 시간이 지났지만 지루함에 킬라는 하품이 나오려는 걸 참고 버텨
야 했다.

모두가 주시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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