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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칫 북명신문의 모든 제자와 남무신문까지 몰살을 당할 처지였으니깐 말입니다."
양기정이 고개를 끄떡였고 서기명은 긴 한숨을 쉬었다.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 실력은 과거만도 못하니 자연스레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헌데 선배님께서는 어떻게 시간여행을 하셨는지요."
"말하자면 얘기가 길지. 나는 2년 후에 다시 되돌아갈 생각이네. 시간이동을 하면서 반신반의했는데 본문이 이렇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니 반갑기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유지만 한다는 모습에는 솔직히 실망이야."
서기명의 솔직하지만 꺼림직한 말에 양기정은 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허나 문서로 남겨지지 않고 오직 후계자에게만 상승무공을 전수하는 본문의 문칙 때문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서기명은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양기정을 보았다.
"내 돌아가기 전까지 자네들에게 무공을 전수해 주겠네. 괜찮은가?"
양기정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사실상 북명신문의 최고상위무공은 스승의 죽음과 함께 그 유구한 전통이 끝났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먼 과거에서 온 선배의 도움으로 다시 잃어버린 무예를 되찾는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정말입니까?"
서기명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무엇보다 107대 문주가 아닌가? 아마 문주 위치에서 북명신검을 모두 모른다고 한다면 가장 날 호통 칠 분때문이라도 꼭 전수해 줄 생각이네."
서기명은 과거에 있을 을추와 의기선생을 생각해내면서 피식 미소를 지었고 이어 계속 얘기했다.
"아마도 내가 이 곳에 오게 된 것도, 제자아이를 만난 것도 아마도 선조님들께서 인도한 거라고 생각하네."
"저 역시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서기명은 빙긋 미소를 지었다. 이내 문득 양기정에게 말했다.
"허나 내가 보다시피 이렇게 젊으니 다른 아이들에게는 말을 놓고 나는 존댓말을 사용하겠네."
양기정이 잠시 주춤하며 주저했다. 그러나 서기명은 손을 가로저으며 말했다.
"난 중국에서 온 제자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자네가 내게 존댓말을 쓰고 내가 하대한다면 분명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야. 내가 계속 있다면 모를까, 2년 후 떠날 사람이고 자네는 계속 여기 남아 북명신문을 일으켜야 하잖은가. 북명신문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하네."
서기명의 말에 양기정은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그럼 선배님께 무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허나 단 둘이 있을때는 존댓말을 사용하겠습니다."
그의 단호한 말에 서기명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다. 사실 양기정에게 진짜 진실을 말하지 못해 미안하기는 하지만 무공을 전수해 주려면 자신은 확실하게 1000년전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