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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버려진 그를 양자로 데려온 것은 바로 스승인 양기정이었다.

양기정을 아버지라는 칭호 대신 스승님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아버지나 다름없었다. 그에게는 많은 사형들도 있었다.

모두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사형들이었다. 그는 철이 들때부터 스승인 양기정이 가르쳐 준 것을 마치 솜처럼 빠르게 배워갔고 자신이 배우는 것이 일반 사람들과 전혀 다른 거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바로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난생처음 학교를 가게 되어 들뜬 예봉은 사형들의 말처럼 친구를 사귀고 싶었다. 모두 나이 많은 사람들에 휩싸여 생활하다가 같은 또래를 만나니 얼마나 기뻤던가?

각자 일어서서 소개를 했고 예봉은 스승이 크게 칭찬했던 역한장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그의 역한장에 칠판이 산산조각 났고 반 아이들이 크게 무서워하며 우는 등 난장판이 벌어졌고 예봉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 지 알 수 없었다.

이후 이현수가 학교로 와 교무실에서 예봉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 안에서 이현수가 말했다.

"너도 다른 친구들과 뭐가 다르다는 거 이제 깨달았을 거다. 평범하게 지내고 싶다면 네가 알고 있는 힘을 10분의 1로 줄여서 지내거라."

"하지만, 사형…."

이현수가 돌아보며 말했다.

"네가 자신들과 다르게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네 주변엔 진정한 친구는 생기기 힘들게다. 어쩌면 네가 편할 수 있겠지. 하지만 친구들은 널 두려워하는 눈으로 바라볼 것이다. 그것이 상관없다면 네 힘을 알려도 상관없다. 하지만 네 성격상 네 무공은 숨겨야 할 것이야."

예봉은 이후, 학교를 가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실력이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다행히 첫날 사건은 아이들이 잘 기억하지 못했고 예봉은 무난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제 봄 방학이 끝나면 예봉은 4학년 된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성숙한 아이가 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예봉은 집에서는 항상 수련을 해야 했다. 이침에 일찍 일어나 운기조식을 하는 것도 수련법 중 하나였다. 이젠 양기정이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할 수 있었다. 예봉은 대충 침대를 정리하고는 창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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