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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현이 그녀들을 대표하여 말했다. 그 모습에 권황은 흡족한 듯 수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현에 비해 성격이 급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소혜와 화련이었다. 마치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는 말 같았기에 자신들의 목적을 떠올린 것이었다.

“황노사님! 분명 천풍오라버니가 반년 안에 온다고 했나요? 벌써 다섯 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잖아요!”

소혜는 권황을 닦달하며 물었고 그에 화련도 또한 맞장구치며 물었다.

“맞아요. 황노사님이 분명 그 사람이 반 년 안에 온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혹시 저희들을 속인 것이 아닌가요?”

권황으로서는 뜨끔한 말이었다. 천풍이 말하길 반년이 지나도 이곳에 오지 않는다 했으니 분명 자신이 속인 것은 분명했던 것이었다. 물론 천풍의 부탁으로 그랬다손 치더라도 말이다.

‘휴우! 이거 큰일 났구나! 언젠가 이런 말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사단이 나버렸구나. 이거 어떻게 변명을 한다?’

권황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녀들을 외면하며 생각에 잠겼다. 그녀들과 정도 들었는 데다가 아직 반년이 되려면 한 달이란 시간이 남았기에 더 잡아두고 싶었던 것이었다. 천풍의 부탁도 있고 말이다.
‘흐음. 역시 내 최후의 비기를 공개할 수밖에 없단 말인가? 하긴 세상에 내 절기 하나 남기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 이 아이들은 거의 나의 제자나 마찬가지이니.......’

권황은 결심을 굳혔다. 자신이 말년에 무당의 검로를 통해 만들어두었던 태극무한검의 오묘한 검로를 그녀들에게 가르쳐주기로.

그리고 곧 그녀들이 주시하던 권황의 입은 열렸다.

“어허! 설마 내가 너희들을 속였겠느냐? 세속의 뜻을 접어버린 내가 어찌 너희들을 속일 수 있겠느냔 말이다.”

권황은 호통을 쳤다. 내심 찔리는 것을 어쩔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들과 함께 있으면 즐거웠기에 한 달이라는 시간만큼은 같이 보내고 싶었던 권황이었다. 제자이자 손녀와도 같은 그녀들이었으니 말이다.

그 호통에 세 여인은 아무런 말도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한 번도 화를 내지 않던 권황이었기에 자신들이 믿지 못했음을 후회한 것이었다.

[소혜야! 화련아! 설마 황노사님이 우리에게 거짓을 말했겠니? 우리가 잘못한 거야. 게다가 우리에겐 이렇게 흑룡환이 있지 않니? 분명 천풍도 그렇고 황노사님도 우리들을 속이지는 않았을 거야.]

역시나 착한 현이는 권황의 말을 굳게 믿는 듯 그렇게 화련과 소혜를 나무랐고 그에 화련과 소혜는 다급히 고개를 숙이며 반성했다.

“죄송해요! 저희가 너무 성급했어요!”

“그래요. 용서해주세요.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저희가 잘못했어요!”

그녀들은 권황에게 사죄하며 용서를 빌었고 그에 권황은 뜨끔한 가슴을 누르며 계속 말을 이었다.

“흐음! 그래 너희들이 그렇게까지 말하니 내 용서를 해주겠다. 다시는 나를 의심하지 말도록 그리고 아직 가르칠 것이 남았는데 어찌 그런 말을 하는 게냐? 설마 내가 너희들을 반 년도 못 가르칠 사람으로 보이더냐?”

역시나 권황은 연륜을 자랑하고 있었다. 나이를 헛먹은 것이 아니라는 듯 절정의 연기실력으로 그녀들을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흐음. 나중에 반년이 다되어 갈쯤엔 서찰하나 남기고 잠시 도망이라도 가야겠구나. 분명 나중에 나를 못 잡아먹어서 난리를 부릴 것이니........‘

권황은 내심 그녀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면서도 계속 근엄한 표정으로 그녀들을 나무라고 있었다.

그에 그녀들은 다급히 애교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권황이 화가 난듯해 풀어주려는 그녀들의 의도였다.

“황노사님! 아니 할아버지 저희들이 잘못했어요. 제발 노여움을 거두세요!”

역시나 불여우나 다름없는 소혜가 먼저 시작했고 그에 현도 맞장구를 치며 권황의 등 뒤로 가서는 어깨를 주무르며 말했다.

“할아버지라 불러도 되죠. 지금은 수련시간이 아니니까요. 호호! 저희가 한 말은 모두 잊으시고 노여움을 푸세요. 할아버지가 화를 내시면 저희는 슬퍼요.”

“......”

화련만이 그녀들의 그런 모습에 조금 쑥스러운 듯 침묵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계속 그녀들은 권황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 모습에 권황은 더욱 마음이 뜨끔했기에 더 이상 표정을 유지할 수가 없었고 곧 웃음을 띠며 입을 열었다.

“허허! 그래! 잘못을 알았으면 되었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너희들에게 나도 익히지 않고 요결만 생각해둔 태극무한검에 대한 것을 가르쳐주도록 하마. 이건 나의 절기가 아니니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녀들은 그 말에 놀랐지만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사실 사제지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에 무엇을 가르쳐준다한 들 받아들일 생각이 있었던 것이었다. 직접적인 권황의 절기가 아닌 이상은 말이다.

“예! 좋아요! 그럼 수련을 계속 시작해요.”

“화련아! 그리 멀뚱히 있지 말고 할아버지 아니 황노사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를 해야지.”

제자리로 돌아온 현은 그제까지도 멀뚱히 있는 화련을 부르며 집중을 권했고 그에 화련도 고개를 끄덕이며 배울 준비를 갖췄다.

그녀들이 준비가 되자 곧 권황은 입을 열었다.

“태극무한검이라는 것은........”

그렇게 그녀들의 무공수련은 다시금 시작되었다. 물론 그렇게 가르치는 권황만은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휴우! 이로서 다시금 한 달은 벌었구나. 그나저나 어디로 잠시 피해있어야 하나?’

권황의 걱정.
그것은 훗날을 대비한 권황의 살기(?)위한 수단이었다.


제 목: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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