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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에 살지 않으면 엘프라도 엘프로 안보고 이방인처럼 따돌리지요.
관리를 잘못해 자신의 터전을 죽였다고 무능력자로 본답니다.
집 나무의 씨앗은 구하기도 어렵고 가꾸기도 어렵답니다. 엘프 부족의 미래
라 할만한 나무씨앗을 인간에게 도둑맞았으니 지금과 같은 일들이 벌어진
것입니다. 부모의 집도 물려받지만 장수하므로 턱없이 부족하지요.“

엘프사회는 철저한 종족군집을 이루며 그 속 구성원은 나무 한 구루 한 구
루처럼 극단적으로 독립적인 사회다.

“처음으로 돌아가 왜 킹의 통신관에 씨앗을 보관했나요?”

“나무씨앗은 땅에 덜어지자마자 땅속에 들어가 땅의 기운을 받아들여 바로
싹을 튀 웁니다.
뭐 삭을 튀 운채 덜어진다는 표현을 엘프는 쓴 답이다.
이런 야생 나무 씨앗은 제멋대로 자랍니다. 방을 만들어 놓아도 하루 만에
뭉개버리기 일수지요. 하지만 땅에 떨어지기 전에 그물망으로 채집해 골램
의 금속관에 넣으면 금속기운 때문에 싹도 튀 우지 않고 오래도록 씨앗상태
로 저장이 가능 합니다.
질을 들이는 과정이죠. 씨앗의 기이한 특질은 오래도록 보관할수록 원 야성
이 사라져 엘프들의 통제에 잘 따른다는 것이죠. 싹을 튀 우게 해주어 고마
움의 보답이라고도 합니다.
게다가 보관 장소인 골램은 마법진과 내부에 퍼진 마나석 때문에 땅의 기운
을 간직한 살아있는 금속 덩어리이죠.
땅의 지기를 받지 않고 오래도록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킹 골램
의 통신관입니다.“

씨앗의 보관용도는 이 정도에서 수긍하는 킬라다.

“음........보호도 삼엄할 터인데?”

왜 탈취 당했냐는 것이다.

“커피상들이 수뇌들을 모아놓고 커피 시음회를 열었지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고. 분위기는 좋았어요. 인간의 차가 아니라 마도인의
차로 우리는 알고 있죠. 인간들이 드디어 마도 문명을 제대로 복원하고 있
다는 덕담이 주류였죠.
커피열매의 존재는 알지만 남방오지는 집 나무가 너무 빨리 성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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