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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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따그닥”
검끝에 금속의 중량감이 느껴진다.
뼈를 가리고 분리하니 죄다 열쇠다.
그을음을 딱아 내니 미스릴로 된 여행자 길드 마크가 선명이 들어 온다.
v.i.p용 창고 열쇠다.
수습해보니 화장한 곳곳에서 튀어 나온다.
마지막 죽을 때가 되니 복수의 심정으로 열쇠 하나하나 배속에 삼킨 것 이
리라.
돌아온 왕족이 열쇠를 찾으려면 미이라가 된 자신들의 배를 갈라야 되거나
이처럼 화장해야 된다.
조금이라도 번거롭게 하고 싶은 발악 이였으리라
열쇠를 억지로 삼키는 어린이를 생각하니 미칠 것 같아 구역질이 올라온다.
죄다 잿속에 개어 올리고 열쇠를 수습해 킬라에게로 간다.
루비안이 킬라일행들에게 구박 당할 때 자신은 옛정으로 동정했다.
이제는 배신감에 그나마 있던 정나미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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