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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린 공작은 다시 한번 기가 넘어 쓰러진다.
요새도시는 아밀의 설욕전에 대비해 10년간 충분한 대 골램용 노포가 성벽
에 설치되어있다.
함락되더라도 시간을 벌어야 되는데 참새대가리들이 농성을 포기하고 후퇴
를 하니 그간 들인 공과 정성에 기가 막혀 미쳐버린다.
실지를 모두 되찾은 아밀은 어 덜덜 하다.
요새도시에서 큰 접전을 예상했는데 손쉽게 무혈 입성한다.
후작은 들떠서 전력의 손실이 미비하고 노획한 전략물자가 흘러 넘친다 보
고한다.
같이 들뜬 알포 국왕도 타밀의 다센강으로의 진격을 명령한다.
드디어 전장은 좁은 아밀의 구릉지 국경을 벋어나 광활한 평야가 펼쳐지는
타밀 영역으로 넓혀졌다.
적은 전력으로 수비위주로 방어를 하다, 지금은 압도적 우세로 타밀을 압박
하는 상황이 되었다.
타밀의 주요 서부 도시가 손쉽게 함락되고 아밀은 진격에 진격을 거듭한다.
평야 지대에서 150기가 넘는 아밀의 대 골램 군단을 상대로 회전할 전력이
타밀 서부에는 없다.
현지 점령 전을 위해 알포 국왕이 이십만 이나 되는 순수병력을 투입한다.
모두 몇 년 전부터 수비와 유격전을 위해 준비해온 군대다.
이 군대가 점령지의 치안유지를 위해 투입된다.
타밀의 영토 깊숙이 무저항으로 진군하자 야지후작도 어리둥절한 기분이다.
어느 한 도시에 들어가니 타밀군대 인줄알고 시민들이 타밀기를 흔들며 환
호해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 졌었다.
저항의 주체가 되어야할 타밀의 대영주들은 성과 영지를 비우고 모두 탈출
하고 없다.
아밀의 군세가 300기로 배나 과장되어 알려지고 있었다.
그 정도 군세여야만이 그들의 패배가 합리화 될 것이다.
삼일후면 다센강 유역에 들어선다.
야지후작은 군단을 멈추고 알포 국왕을 기다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수리된 골램도 보급 받으면 군세는 200기에 가까운 전력이 된다.
하루에 2~4기씩 수리되어 예비오너들에게 지급되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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