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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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기의 대 고램 집단이 박자에 맞추어 행진하자 온 대지전체가 박자에 맞
추어 움직이는 듯했다.
래마겐성 시민들은 아밀의 박자 식 진군에 질려버렸다.
고도의 심리전으로 일선의 군인뿐만 아니라 일반시민까지 공포감을 느겼다.
아밀의 행군 소리에 맞추어 래마겐성 높은 망루에서 대규모의 라이트 볼이
날아 오른다.
방어선을 비추려면 한 두개로는 턱도 없다.
축제일을 연상하는 환한 불꽃이 어두움을 수놓고 ....
양쪽모두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여유는 없다.
타밀의 골램오너 대부분 아밀의 야간전에 지긋지긋한 심정이 되었다.
어둑한 새벽에만 전투를 개시하니 심리적 위축을 피할 길이 없다.
아밀은 아침운동 삼아 시비를 걸었다.
어떤 날은 발만 굴리다가 물러나기도 했다.
어둠속에서 적들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속이 바싹 타들어 갔다.
그러나 서둘러 서문을 지키는 방어선에는 80기의 골램이 소환되어 밀집 수
비진을 구축한다.
보급품이 모두 소진되어 이차장갑은 드문드문 붙어 있고 중요한 일차장갑도
없어 골램의 마법진이 그대로 보이는 기체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나름의 복안으로 파손된 이차장갑을 이어 붙여 울룩불룩 투박한 방
패를 만들어 아쉬운 대로 방어에 이용했다.
오늘은 아밀이 작정을 한 듯 급조한 방패를 앞세운 방어선에 그대로 어깨
차징으로 충돌한다.
“우 적적..쿠 쾅”
쇠와 쇠가 부딪히며 방패를 앞세운 방어선이 일순 파도치듯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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