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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이 막히고 기가 막히는 킬라다.

‘이게 기사란 말인가? 나는 이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나?
고루하다 무시하고 오너가의 부를 축내는 밥벌레로 치부했다.
이들 등에서 자랐고 똥오줌을 이들 등에 지렸다.
이들에게서 검형을 배우고 지도 대련을 받아 놓고 정작 몽지공작이나 흑기
사를 스승으로 생각했다. 아. 부끄럽구나!‘

“으엉.”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노기사를 글어 안고 우는 킬라다.

다 안다는 듯 킬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노기사다.

‘난 아버지 없이 자랐다 생각했다. 무수한 아버지 속에 있었으면서 그 걸
몰랐단 말인가!’

나머지 노 기사들도 설움에 복 바쳐 킬라를 끌어 않고 흐느꼈다.

그들은 기사로서 자존심이 없겠는가? 모욕에 힘이 없어 죽음으로 항의 하려
고 마음먹어 얼마나 억울했는가.

그러나 자신들의 마지막을 알아줄 킬라가 있어 만족한다 했다.

그때.

“기사장님! 적들이 보내는 최후통첩입니다.”

복받치는 울음을 참고 성문 경비대원이 전하는 서신을 보았다.

<더 이상 의미 없는 영주전은 끝났다. 오너가의 영토는 필요 없다. 오너가
의 못난이 킬라가 있는 줄 안다.
킬라를 내어 놓으면 철수하겠다.
킬라를 즉시 넘겨라!
킬라를 한 시간 안에 넘기지 않을시 그 잘난 기사탑과 영주관을 골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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