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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참석한 회의는 두 사람의 아부와 조롱에 이어 둘만의 계약을 성사
시키는 공개적 자리로 변했다.
짜고 치는 카드놀이.
고자들을 통한 협상이 황제의 어전기체 하사로 거래 성립이 끝났다.
약소국인 아밀국과의 거래보다 역시 티우기가 어려운 시스제국과의 거래.
황제가 귀족들로서는 신원이 불분명한 외국인 용병대장을 황제의 대전기사
로 지목하자 전쟁을 모르는 황제라 치부하며 참석한 귀족들은 콧방귀를 낀
다.
누구하나 부당함을 간하지 않았다.
‘흥, 일기토에서 망신을 한번 톡톡히 당해 보시지.
외국인의 이빨에 넘어가다니.......쯧’ 오히려 일기토에서 황제가 망신당
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비웃음을 날린다.
~~~~~~~~~~~~ 출삭 압박은 계속~~~~~

208

다음날.
어둑한 새벽 일찍 킬라에게 황제의 어전기체가 인도되었다.
거래 성립의 증거물.

“오! 이것이 듀얼골렘! 서부의 저명독립 마탑인 자탑에서 만들었다는 대
전기사용? 규형감은 있어 보이는군.”

중부에 적탑의 피의 골렘이 유명하다면 서부에는 자탑의 듀얼 골렘이 유명
하다.
양산형 나이트 골렘도 생산하지만 상위기종인 듀얼 골렘이라 불리는 기체
를 주문 생산했다.
외관은 자탑 양산 형 나이트 골렘의 외관에 두부를 감싸는 투구에 뾰족한
송곳형 검이, 무릎정강이 요철부와 팔뚝과 모서리부도 길게 돌출된 짧은 곡
도와 같이 휘어진 검이 있어 서있는 흉기와 같은 외관.
양산형 보다 관절수가 많고 유연한 기동을 위해 핵심 마나 콘트롤러는 마
도시대 오리지날로 달았다.
지금 근접박투에 최적화된 외장갑을 두르고 킬라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말로는 만족의 탄성을 지르는 킬라지만 속으로는 비웃는다.

‘쯧쯧, 오러가 난무하는 마스터이면서 하이엘리트를 상대로 근접박투라니
. 누울 자리를 보고 뻗어야지.......겉만 번드르르해서는.’

외관은 위협적이지만 외관은 외관일 뿐.
솔직히 실망하는 킬라.
뻔히 보이는 전략이 노출된 기체를 상대로 근접박투 할 적은 없다.
노련한 오너일수록 듀얼골렘과의 거리를 둘 것이다.
난전에 뛰어든다면 몫을 할 것 같은 기체지만 하이엘리트를 상대로는 ‘아
니올시다!’ 이다.

‘쯥, 광대 꼴을 하고 일기토를 해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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