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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러의 집적도가 단단하구나. 마스터가 된지 오래된 자다.’

아리스톤 백작은 간만의 긴장감에 척추의 신경다발이 모두 깨어났다.
무명씨는 무명기사대로,

‘이곳에서 내 한계를 넘는 거다.’

한사람의 구도자가 되어 일기토에 몰입한다.
소드 마스터 초입에 들고도 마경의 유혹에 벗어났는지 자신이 없어 킬라를
찾아 일기토를 먼저 지원했다.
킬라는 무명기사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라며 케살과 카심을 옆에 대기시켰
다.
일대일 대결이라 우려할만한 광기 섞인 검로 이탈은 보이지 않았다.
결투가 끝이나고 나서 어떨지가 의문.
결투의 흥분된 감정이 무사히 가라앉기를 바랄뿐.
킬라들의 우려를 뒤로하고 일기토중인 두 기사는 양측모두의 찬탄을 한 몸
에 받는 중.
인간의 대결과 마찬가지인 몸놀림과 매끄러운 오러의 방출.
같은 하이 엘리트지만 서서히 무명기사의 오러가 짙어지며 압박하는 모습
이 자주 관측되었다.
무명씨의 몸놀림이나 수반된 검술은 서부의 거친 검술을 서서히 압도하고
있다.
반란군측은 놀람을 넘어 당황.
마스터라도 오너로서의 자질이 동시에 따르기는 신의 축복과 같은 것.
그 신의 축복을 받은 사천왕중 일인이 밀리자 반란군 군중이 술렁거렸다.
검 격을 교환하는 일기토 장소는 붉은 막에 씌운 듯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선보였지만 감상할 여유가 다들 없다.
첫 검격의 폭음이 들린 지 30분후.
무려 둘 다 오러 블레이드를 유지한 체 300합의 검 격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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