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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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리스톤 백작이 먼저 밑천이 들어났다.
중부의 검술은 접전 중장기로 가면 더욱 강해지는 특징을 유감없이 입증하
는 장면.

쓰텅.

아리스톤 백작의 왼팔 손목이 날아올랐다.
간신히 검을 잡은 오른손을 보호했지만 뿌리치는 왼 손목이 오러 블레이드
에 잘리며 튀어 날아올라야했다.
있을 수 없는 사천왕의 열세.

“아~”

반란군 측에서 안타까운 탄성이 길게 터졌다.

<아리스톤! 돌아오게. 황제가 단단히 준비했어. 물러나게!>

아리스톤 백작의 근접통신으로 동료들이 몸을 빼라는 주문이 쇄도했다.
백작도 그러고 싶었지만 상대는 여간 질긴게 아니다.
물러나려는 낌새는 무명기사에게 그대로 전달되었다.

<손목하나로 만족할 수 없다네! 멱을 원하는 자가 많으니 닭 목을.>

무명기사는 회피하려는 백작의 골렘에 오러를 듬뿍 담아 크게 횡으로 휘두
른다.

트앙 퉁.

거친 금속음이 두 번 들리며 무명기사의 검이 어깨 장식요철과 목 부위의
반을 베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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