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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샨과 아이덴의 휴전지역인 동서회랑이 막혀 아이덴의 귀족 문화의 유입
이 끊긴지 20년이 넘다보니 고급문화에 목이 마른 황제와 귀족들.
동서회랑과 국경이 접하지는 않지만 둘 중 누가 이기던 교역이 다시 이루
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중.
제국이지만 광업과 목축업의 산업이 편중적으로 발달하여 소비재수준이 엉
망 이였고 행세하는 귀족의 차림도 상인보다도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절도 있는 사열이 끝이 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킬라와 황제.
감탄이 끈이지 않는 황제.
가슴이 두근거렸다.
킬라를 이용한 모략의 가지 수가 늘어났다.

“치하의 말씀을”

킬라가 말을 안 해도 황제의 입이 절로 열렸다.

“77기사단에 영광을! 오너들에게 무혼의 칼을! 용장한 그대들에게 승리만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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