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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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어려 보이긴 하지만 이럴 때는 그런 게 참 기분 더럽단 말이야. 난 열 살 때부터 칼을 배웠어. 나이로는 너나 나나 별로 차이 안 나.”
“그래서? 나에게 도전해 볼 생각인가? 관둬라. 난 여자와 검을 나누지 않는다.”
“생긴 게 이래서 그런지 난 그런 말을 아주 자주 듣지. 어벙이 기사 양반, 그럼 하나 물어볼까? 대륙 최고의 검사가 누구라고 생각해?”
앤플러는 그제야 창 밖으로 고정된 시선을 돌렸다.
“그건 누구에게 물어도 같다. 마스터 퀘이언 간트. 그래, 네 스승이겠지. 그걸 내 입으로 말하게 할 셈인가?”
“아니, 틀렸어. 대륙 최고의 검사는 여자야. 네가 말한 마스터 퀘이언 조차 스스로 인정한 진짜 검의 마스터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네. 알겠나, 자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그러나, 아즈윈 울프?”
“아까부터 눈 여겨 봤어. 난 그런 눈빛을 아주 잘 알아. 너는 우리 중 하나, 특히 캡틴과 검을 겨루고 싶어 안달이 난 거야. 맞지? 어제 만났을 때부터 그랬을 걸! 쉐디와 얼결에 겨룬 힘 싸움은 진짜 겨루기가 아니지. 그걸로는 당신의 부족함을 채울 수 없어. 20년! 20년 동안 검술로 단련해서 아마 이 지역에서 가장 강한 명성을 얻었겠지? 그럼 당연히 그걸 시험해보고 싶을 거야. ‘내 검술이 어디까지 통할까? 난 검술가들의 세계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한 걸까?’ 넌 그걸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어. 나뿐 아니라 우리 모두 그걸 알고 있어. 하지만 상대하고 싶어하지 않아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던 거야. 하지만 나는 다라. 난 그 안타까움을 너무 잘 알아. 누군가 상대해주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기분. 내가 나선 거야. 어때? 틀린 거 있으면 말해봐.”
“아주 많다. 첫째로 나는 너처럼 광적인 충동을 가지지 않았어.”
“그래?”
아즈윈은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했다.
“둘째, 난 너와 싸우고 싶은 게 아니라 네 캡틴과 겨루고 싶었다. 물론 정식으로. 나는 내 검을 들고 그는 그의 검을 들고.”
“잠깐 잠깐, 이봐. 당신은 수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고 싶은 부류야? 그럼 내가 잘못 본 건데?”
“난 내 검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함부로 그걸 잔재주로 격하시킬 생각은 없어.”
“다행이군. 그럼 됐네. 그 칼을 들어. 내가 상대해주지.”
앤플러는 두말도 않고 거절하려 했다. 그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여자와 겨뤄본 적도 없고,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가 뒤로 물러서며 내뱉은 한 마디에 그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얀 늑대의 이빨을 보고 살아 남은 사람은 없다, 기사 앤플러.”
그녀의 웃는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온몸에서 흘러나오는 살기는 두 갈래로 묶은 머리카락을 펄럭이게 한다는 착각을 일게 만들었다. 그녀의 백 마디 말보다 그 표정 하나가 그의 전의를 불러 일으켰다. 그는 당장 허리에 손을 가져갔다.
“칼을 빌려주마, 아즈윈 울프.”
그가 말했다.
“이제야 싸울 마음이 나셨나? 아주 좋아.”
그녀는 옆에 서 잇는 철 갑옷이 쥐고 있는 장식용 칼을 빼 들었다.
“음, 좀 무겁군.”
“그런 걸 들면......”
“불공평하다고? 안 그럴 걸. 내 칼로 하면 힘 조절을 해서 죽이지 않고 끝낼 수 있지만, 이걸로 하면 그게 잘 안돼. 그러니까 더 조심하는 게 좋아.”
그녀는 크게 칼을 한 번 휘둘렀다. 넓지 않은 복도에서 위아래로 내리친 검의 위력에 윙잉 하는 바람 소리가 났다. 두 걸음 떨어져있는 앤플러는 닿지도 않았는데 마치 베인 것 같아 급히 뒤로 물러섰다. 앤플러는 신중하게 칼을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을 부드럽게 가슴 옆에서 쥐었다. 그의 길고 가는 칼은 예리하게 흰 빛을 반사했다. 한 걸음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아즈윈은 무거운 칼을 치켜들고 서 있었다.
앤플러가 선공으로 찌른 공격에 수많은 도전자들이 목숨을 잃거나 평생 검을 들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앞에서 그는 함부로 칼을 뻗지 못했다. 장식용 칼의 무게로 미루어 금방 공격하지도 방어하지도 못할 텐데도 빈틈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생각이 기네. 망설이는 게 보여. 설마 공격 한 번 안 해보고 포기할거야?”
그녀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정말 그럴 뻔 했다. 그는 칼을 든 후 처음으로 결투 신청을 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몇 마디로, 이제와 그가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못하게 했다. 그렇다고 어설프게 공격하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