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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더기에 쫓기는 것이 현실이고 자신이 여자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악몽 이
였음 했다.
“볼라가 왜 이러지? 식은 땀 까지 다 흘리고. ”
자신 때문임을 자각 못하는 킬라다.
볼라가 환자라 여기고 과한 애무나 스킨쉽 없이 둘째날밤도 끌어안고만 잤
다.
새벽
익숙한 냄새에 킬라는 잠을 깼다.
구수한 냄새가 영주관을 휘감았다.
바로 킬라가 즐기는 커피향이다.
심마에서 순간 벗어나는 킬라다.
‘머리야! 여기가 어디지? 이여자애는 또 뭐야? 빠지기는 엘프 저리 가라군
!’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며 일어나는 킬라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 갔다.
커피향으로 심마에서 잠시 벋어나는 킬라다. 커치는 타밀과의 전쟁후 경험
한 차다.
진원지는 영주관 후원.
노 집사가 의료기사단 복장으로 차를 우려내고 있다.
이번에는 의사로 역할이 바뀐 듯 하다.
“실례합니다. 여기가 어디인지요? 어. 의사 선생님 커피는 그렇게 우리는
게 아닙니다.”
노집사는 도기로 된 약탕기에 원두를 넣고 약초 다리듯이 고우는 중이다.
“응. 정신이 돌아오는 열매라고 하던데?”
커피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는 베넷가의 노집사다.
킬라는 쓰게 웃으며 커피를 처음 접했을 때의 사건을 노 집사에게 들려주었
다.
왠지 친숙히 안면이 익은 노인이라 마나증진을 위해 커피를 재현했다고 하
자 노집사는 옷이 더러워지는 지도 모르고 땅바닥을 굴렀다.
“먹어서 마나증진이 된다면 이 세상 모든 마법사들이 대현자지. 하하하”
노 집사의 웃음이 크고 시원했다.
노 집사의 은은히 힘이 실린 웃음소리에 킬라는 이틀간의 사건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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