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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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지역에서 영주성에 불을 밝힐 수 있는 이유였다.

심지어 쿠샨의 사령관이 문병을 와서 선물을 전해주고 갈 정도로 양측모두
배려했다.

“저희 베넷가는 작고한 아버님이 마스터였고 제 남편도 마스터이며 아들도
마스터랍니다. 게다가 제 자랑스러운 손자인 윌리엄도 틀림없이 마스터가
될 것입니다.”

여전히 이십년 전 베넷가가 최 전성기기 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부인이
다.

“훌륭합니다. 대륙어디에도 이러한 명문은 없습니다. 이 모두가 후작 부인
의 높으신 덕 때문입니다.”

후작부인의 이 자랑이 여섯 번째인데도 심마에든 킬라는 후작부인의 높은
덕을 지치지 않고 칭송했다.

질릴 만도 하련만 심마에 들어 마음만은 순수 그 자체였다.

소 드 마스터 삼대.

모든 대륙 귀족가의 꿈이다.

킬라는 노부인에 대한 칭송을 그치지 않았다.

그렇게 대화는 서로의 죽이 맞았다.

대화를 겸한 식사 후 걸음이 불편한 노부인을 침실까지 정중히 에스콧트한
킬라는 자신의 방에 들지 않고 이카로스의 방에 들었다.

자신의 집에서처럼 볼라로 알고 이카로스를 안고 잠이 들었다.

어두운 조명속의 은발의 이카로스는 심마에든 킬라에게는 영락없는 자신의
마음을 짠하게 울리는 볼라였다.

볼라와 푸근히 자듯이 이카로스의 작고 볼록한 가슴에 손을 얹고 피곤함을
달랬다.

노 집사말고 누군가 또 있는듯 하늘 한 귀족여성의 잠옷으로 갈아입혀진 상
태다.

이카로스는 여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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