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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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라가 국왕을 의심하자니 심기가 불편해 불루를 몰아붙이려다 페터가 나서
자신의 책임이라 불루를 변호하고 나섰다.

근위기사로 오래간 군왕을 보필한 페터이니 알포 국왕을 보는 눈이 틀려도
틀릴 것이다.

충성스러운 페터가 나서자 투기를 거두고 냉정해지는 킬라다.

마법사 두 사제들에게 유적 기울기 건으로 자주 화를 냈는데 이래서는 안
되었다.

모두다 킬라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들이다.

킬라가 이렇게 성질을 낼 때마다 소드ㅡ익스퍼트 최상급에 달한 투기가 뿜
어져 나와 어린 시동들은 오금이 졸려 주저앉기도 했다.

마나플로로 쌓은 체내마나는 그 성질이 정순해 심리적 변화에 민감했다. 또
한 뿜어져 나오는 공간장악력은 소드 마스터와 다를 바 없는 위력을 보였다
.

“미안하오. 불루! 갑자기 자애로운 국왕을 의심하자니 상상도 못할 일이라
.
우리는 국왕과 같이 전장에서 수수죽을 먹으며 고생도 함께 했잖소!”

솔직히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까지 하는 킬라다. 많이 발전했다.

불루는 무언가 작정한 듯 직언을 하기로 했다. 페터의 변호에 자신도 무언
가 느끼는 바가 있었다.

“킬라님이 알포 국왕에게 부정을 느끼고 있음을 짐작하고 있습니다. 자애
롭고 군주로서도 보기 드문 교양인 이지요.
왕궁서 항상 아들 대하듯 킬라님께 양보하고 세심히 살펴주셨지요. 그게 그
분이 작은 왕국의 권력자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처세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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