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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정의 추방제도가 없어서 공공연한 유혈테러가 벌어졌다.

든든히 뒷배를 돌보아주던 타밀국왕도 내전을 막기 위해 그들의 숙청을 용
인했다.

그러니 복귀해 보았자 숙청대상인지라 숙청대상을 누가 몸값을 주고 송환
받겠는가?

아마 지금도 숙청이 한창이라 하니 그들의 재산은 몰수되고 가족들은 타국
으로 피신중이리라.

“포로들의 입들이 고급이니 자네의 그 설탕을 모조리 먹어 치울 수도 있을
것이야.
우리영지에서 나오는 특산 바퀴벌레 약이 있는데 내 보내줌세. 카카.”

“익”

‘이 영감이 갑자기 왜 이러지? 철광개발 건 때문에 삐진 거야?’

“그만 하시게 빈주전자로 설탕물이라도 우려야 할 테니 그 설탕물 맛도 보
러 우리한번 감세.”

알포 국왕까지 야지 후작의 농담을 받는다.

‘철주전자’는 오크들이 인간의 기사를 빗대어 자기들끼리 하던 은어인데
용병들에게 퍼져 기사들을 철 주전자라 불렀다.

지금의 빈주전자는 말 그대로 기사로서 가치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실력
없는 엉터리 기사를 뜻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