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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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시고 잘 다녀오십시오."
서기명은 고개를 끄떡이며 밖으로 나갔고 이후 다급히 양기정이 그를 쫓아왔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외부에 나가시니 돈이 조금 필요하실 겁니다."
양기정은 가죽지갑 하나를 건냈고 서기명은 고개를 내저었다.
"과거에서 가져온 은으로 바꾼 돈이 남아 있습니다. 제가 필요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서기명은 사소한 것에 신경을 써주는 양기정이 고마웠다. 비록 운용성에서 빼앗은 돈이긴 하지만 남아 있으니 일부러 양기정에게 받을 필요는 없었다.
서기명이 필요 없다며 그냥 나갔고 양기정은 어색한 듯 서서 서기명을 배웅해 주었다.
전철역까지 경신술로 뛰어온 서기명은 표를 사고 전철을 탔다. 버스노선을 잘 모르는 서기명에게 버스보다 차라리 뛰는 것이 더 편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철노선은 그려진 대로 타기만 하면 되니 별 무리가 없었다.
게다가 마렌이 친절하게도 약도까지 그려서 적어준 덕분에 서기명은 헤매지 않고 학교로 찾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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