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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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전사이를 뚫고 달려온 이현수를 보며 근처에 몸을 숨겼던 특수대원들은 깜짝 놀랐다. 이현수는 숨을 가늘게 쉬고 있는 특수대원을 안으며 그대로 굴렀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주치양의 총알들이 이현수가 지나간 길을 따라 쏘아졌지만 이현수를 맞추지는 못했다.

이현수가 무사히 은폐물에 몸을 숨기자 주치양은 다시 몸을 숨겼다. 주변에 있던 특수대원들의 지원사격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현수를 놓치자 주치양은 왠지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주치양은 정면으로 느껴지는 날카로운 느낌에 시선을 돌렸다.

탕! 자신의 앞으로 총알이 박히는 것을 보며 물러섰고 총알이 날아온 곳으로 돌아보았다. 문동찬이 떨리는 손으로 주치양을 겨누고 서 있었다.

문동찬이 빠르게 몸을 숨겼고 대륭파들이 각자 무기를 들고 대원들에게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현수는 뒤쪽에서 부상을 입은 사내를 자신의 몸으로 덮으며 한바탕 총알세례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중얼거렸다.

"미친놈들. 총이 있으니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군."

경찰들이 모두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모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해라!"

스피커로 들려온 목소리에 주치양이 파안대소를 하며 외쳤다.

"너무 정중한 걸?"

주치양의 오른손에선 거리낌 없이 불꽃이 뿜어졌고 다른 중국인들이 들고 있는 자동소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찰특공대도 반격을 하며 총을 쏘았다.

문동찬은 왠지 화가 나는 것을 느꼈다. 드럼통 사이의 틈으로 한 중국인의 허벅다리에 총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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