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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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학교가 끝나지 않았는지 정문은 한산해 보였다. 정말 오랜만에 학교를 와 본 서기명은 입맛을 다시며 학교 정문을 보았다. 문득, 자신의 모교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모교라고 해봤자, 초등학교밖에 없었고 중학교는 1학기만 다녔으니 별로 기억할 것도 없었지만 말이다. 나중에 한번 학교를 찾아가 봐야겠다고 생각한 서기명은 강한 듯한 햇볕을 피해 소매를 걷으며 근처 문방구로 들어갔다. 6월이지만 의외로 햇빛이 강했다.

문방구는 여러 가지를 많이 팔았는데 문득 아이스크림통을 보자 반가운 마음에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현대로 와서 생긴 즐거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었다. 부드러운 소프트크림은 과거에서 먹어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면서 문방구 앞에 선 서기명은 한국에 와서 도움을 준 윤 교수가 생각났다.

'그래도 그 윤 교수라는 분이 신경을 많이 써줬군. 이것으로 마렌은 적응을 잘하겠지? 흠. 아마 예쁘니까 모델같은 거해도 될 거야. 아…얼굴이 알려지면 안되니까. 안되나? 뭐…그 에델체 연구소 사람들이라도 지금의 마렌은 알아보지 못할 텐데, 뭐….'

정말 그럴 것이다. 중국에서 깡마른 어린 여자애가 아니라 키도 훨씬 많이 컸고 이젠 나온 곳 들어간 곳 확실하게 구분 되는 성숙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가끔씩 그런 마렌이 안기면 기분이 묘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일 것이다.

서기명은 지금의 마렌과 과거의 마렌을 떠올리며 헛웃음을 지을 뿐이다.

이내 학교가 끝나는 종소리가 들려왔고 서기명은 남은 아이스크림을 급히 먹어치웠다.

서기명이 다시 교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마치 쏟아지듯 학교건물에서 나왔다. 갑자기 많은 수의 여학생들을 보자 서기명은 잠시 당황했다.

아마도 전투 외에는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은 처음이라 자신도 모르게 긴장한 서기명이었다.

그들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사람은 뚜렷한 이목구비에 금발의 마렌이었다. 어느새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생겼는지 좌우로 여러 명의 친구들이 있었고 그녀들과 뭐라고 얘기하던 마렌이 교문 앞에 서 있는 서기명을 발견하고 얼굴이 환해진다.

마렌의 교복입은 모습이 무척이나 어색해한 서기명은 머쓱하게 손을 흔들어주었고 친구들을 내팽겨치고 빠르게 달려온 마렌이 팔짝 뛰어 서기명에게 안겨왔다. 으레 있는 애정표현이지만 이번엔 좀 달랐다.

의아한 듯한 시선의 수십명의 여학생들 때문이었다. 같이 오던 마렌의 친구들도 눈을 휘둥그레 뜨며 서기명을 볼 뿐이다. 서기명이 어색하게 마렌을 떼어놓았고 마렌은 얼른 서기명의 팔을 잡았다.

"약속 지켰군요."

"그래. 하지만 자주는 못오니까 명심해라."

은근히 힘이 담긴 서기명의 말이지만 마렌은 하나도 겁먹지 않고 고개를 끄떡였다.

"아! 제 친구들이에요. 친절하게 학교도 안내해주고 오늘 떡볶이도 먹기로 했어요. 아저씨, 떡볶이 좋아하니까 같이 먹으러 가요.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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