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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정은 서기명을 보며 말했다.
"이곳은 조금 어지럽군요. 제 개인수련실이 있으니 그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서기명은 고개를 끄떡이며 양기정의 뒤를 따랐다.
지하에는 또 다른 수련실로 만들어진 곳으로 서기명은 이런 수련실이 있는 것에 그다지 놀라워하지 않았다.
그의 증사조의 경우에도 자신만의 수련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양기정은 서기명에게 상석(上席)을 양보했고 서기명은 고개를 끄떡이며 그가 권한 자리에 앉았다.
"과거에서 오셔서 그동안 나라의 사정을 잘 모르실 것입니다."
양기정의 말에 서기명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나는 이 시대에 온 뒤로 많은 공부를 했네. 간단한 역사는 알고 있어."
본래는 자신이 20세기 사람이고 과거로 갔다가 다시 온 거라고 말하면 더욱 복잡해질 것 같아 서기명은 그 앞의 얘기는 빼놓은 상태였다. 그것을 잘 모르는 양기정은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본문은 본래 백두산에 그 거처가 있었습니다만 오랜 세월을 지내며 많은 이민족의 침입을 받았습니다. 혹시 남무신문을 알고 계시는지요?"
서기명은 고개를 끄떡였다.
"남무신문과 달리 본문은 무공의 수련 외에는 나랏일에는 끼어들지 않았습니다만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본문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남무신문과 함께 움직여 일본군들을 소탕하기는 했으나 그들의 현대식 무기를 당해내기엔 무리가 많았고 피해도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를 포함한 북명신문의 제자들은 모두 60여명이 넘었지만 현제 남은 것은 저와 제 사제만이 남았지요. 해방이 된 후에 다시 전쟁이 벌어졌고 남북이 갈라진 뒤로 북한에 남아 있던 남무신문과는 더 이상 연락을 할 수 없게 되었지요."
"처음에 내게 간첩이냐고 그러던데 북한에도 본문의 사람들이 있나?"
"살아남은 제 사제와 몇몇 제자들이 북한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어찌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말입니다."
일제시대와 6.25를 거치면서 뿔뿔이 흩어진 후배들을 보며 서기명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그 당지나 지금까지 모든 나랏일에 자유로운 북명신문이 가장 영향을 받았을 때였을 것이다.
"제가 알기로 북명신검은 모두 10초식까지 있으며 아쉽게도 그 이상의 검술은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7초식인 심표검까지 전수를 받은 상태였고 스승님께서는 10초식까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만 해방직전에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서기명은 인상을 구겼다.
"일본군에 의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