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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자요."
"많이 다치지 않았지?"
서기명의 말에 아르센은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서기명을 보며 몸을 완전히 돌렸다.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자 서기명은 의아한 눈으로 아르센을 보았다.
"기명이 형에게 너무 어리광을 부리는 것 같아 많이 혼냈습니다."
아르센의 말에 서기명은 어색한 듯 말했다.
"그럴 필요까지 없는데. 내 옷 가져다 주다가 그런 거잖아."
"보통 여자애들은 남자가 목욕하는 곳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아요."
서기명은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긁적거렸다. 벌써 시계는 새벽 2시를 넘기고 있었다.
아르센이 말했다.
"아직 마렌이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형을 남자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이번엔 서기명도 표정이 굳어졌다. 서로 잠시 아무 말 않고 있다가 말했다.
"형은…."
"적당한 날에 여길 떠날 생각이다."
아르센이 멈칫 하고 서기명을 보았다. 서기명은 쇼파에 기댄 채 공허한 눈으로 베란다를 보았다.
암흑으로 뒤덮힌 밤하늘에는 촘촘하게 네온사인들이 빛내고 있었다. 아르센도 서기명이 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전 형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어요. 형은 우리 생명의 은인이라고요."
서기명은 미소를 지으며 아르센을 보았다.
"말만이라도 고맙구나. 너희는 내가 아니더라도 중국을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었어. 괜히 내 일에 끼어드는 바람에 너희가 고생만 한 거지. 그리고 아마도…2년 후면 내 일도 마무리 지어질 거야. 일이 마무리 지어지면 난 영원히 이곳을 떠난다."
서기명의 말에 아르센은 침울한 얼굴로 말했다.
"멀리 떠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