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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서기명은 내력을 갈무리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너무 약하군. 점점 강해져야만 할 북명신문이 이렇게 약해져 있다니! 말이 안돼!'
서기명의 모습에 양기정은 얼굴이 울그락 붉그락되며 서기명에게 장력을 내뿜었다. 서기명은 손을 모아 양기정의 장력을 그대로 받아냈다. 발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뒤로 쭉 밀린 서기명은 그제야 고개를 끄떡였다.
"이 정도는 조금 봐줄만하군. 역한장!"
서기명의 말에 양기정은 머리카락이 쭈빗 서는 것을 느꼈다. 서기명의 장력은 양기정이 아니라 그들 옆에 있는 돌탁자를 노렸다. 콰직거리며 돌탁자였던 것은 조각조각 부셔져 사방으로 흩어졌다.
"여…역한장? 이런 위력이?"
분명 역한장의 내력운용법이다. 어릴적부터 연습해온 장법이었다. 양기정이 모를리 없었다.
"이건 역한장의 본 위력의 반도 안되는 위력이다."
뿌연 돌가루 사이로 서기명이 당당하게 서서 말하는 모습에 양기정은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나이어린 얼굴에 무공수법도 달랐다. 허나 그 본질은 분명 북명신공이었다. 양기정의 얼굴에 반신반의하는 모습이 비춰졌다.
"설마, 진짜 시간여행을 했단 말인가?"
"나 역시 지금까지 북명신문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정말들 대단한 문파긴 해. 다시 정식으로 인사하지. 북명신문 63대 문주 서기명이네."
가만히 있던 양기정이 인상을 구겼다.
"실력은 인정하지만 현재의 문주는 저입니다."
양기정의 말에 서기명은 빙긋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런 반응을 보여야 진짜 문주라고 할 수 있지. 정말 대대로 북명신문의 문주들은 걸작들이란 말야."
서기명이 하하 웃으면서 양기정을 보았고 양기정은 잠시 가만히 있다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