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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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대단한 걸?'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무한한 소년을 살피며 서기명은 고개를 끄떡였다. 그런 그를 보며 이현수는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과 후계자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아이였다. 스승이 예봉을 데리고 왔을땐 단순히 한 명의 사제가 생겼다고 생각했었으나 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신의 자리는 점차 줄어들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스승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예봉이 정중하게 말하며 안으로 안내했고 서기명은 고개를 끄떡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서기명이 안내된 곳은 집안 안쪽에 위치한 작은 정원이었다. 천정은 온실처럼 유리로 돔형식으로 만들었으며 중앙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작은 돌탁자와 의자가 있었다. 투박해 보였지만 나름대로 운치 있어보였고 4개의 의자 중 하나에 앉아 있는 이가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었는데 풍기는 분위기와 모양이 무척 근엄해 보였으며 백발의 긴 머리카락을 곱게 묶어 뒤로 늘어트려 있었다.

얼굴에 주름은 있었지만 흉하지 않았으며 나이는 들어보였으되 몸은 청년의 몸처럼 당당했다.

바로 북명신문의 107대 문주 양기정(楊企情)이었다.

그는 일제시대를 거친 역대 북명신문의 문주들 중 가장 파란만장한 시대를 겪었다고 할 수 있었다. 벌써 아흔이 넘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눈에는 형형한 광채가 흐르고 있었다.

양기정은 예봉의 안내로 들어온 서기명과 이현수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낯선 얼굴의 서기명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서기명 역시 현재의 북명신문주인 양기정을 훑어보면서 다가왔다.

둘은 뚫어져라 서로를 보고 있었고 이현수가 급히 말했다.

"제가 말한 중국의 북명신문의 제자인 서기명입니다."

양기정은 힐끔 서기명을 보며 말했다.

"중국에는 북명신문은 없다."

서기명이 빙긋 미소를 지었다.

"그건 나도 알고 있습니다."

이현수가 놀란 눈으로 서기명을 돌아보았고 서기명은 양기정을 보면서 말했다.

"문주님께만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들을 말은 아닙니다."

서기명의 말에 양기정은 잠시 가만히 있다가 이현수에게 눈짓을 했다. 이현수는 잠시 주저하다가 예봉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자 그제야 서기명은 양기정에게 말했다.

"중국에 북명신문이 있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양기정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허나 제가 북명신문의 제자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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