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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정치투쟁이라 며칠들 쉬시다 몰아 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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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서로를 노려보며 기이한 탐색에 들어갔
다.

‘뭐야 이치들 뭘 잘못 먹은 거야? 용건 다 보았으면 보내던지’

킬라의 불만과 별개로,

‘지방파에서 어디까지 우리의 치부를 파악하고 있는 거지?’

재발 저린 공작들이다.

어색한 침묵이 길어지자,

킬라가 내보내 달라는 부랑스러운 눈빛을 보내고 부담스러운 그들은 손을
흔들어 내보낸다.

체면 완전히 구긴 국왕과 공작들.

좀더 거창한 장소에서 자신들의 지위를 한껏 부각시키면서 만남을 가져야
했었다.

화려한 파티장에서 떼거리들을 동원하여 세를 과시하거나,

어린 킬라가 무시 못 하는 대검호가 즐비하니 대기하는 그런 장소여야 했다
.

그러나 후회는 이미 늦었다.

아밀의 알포국왕이 킬라의 파견을 청하자 자신들도 궁금해 면담을 한 것인
데, 최악의 상견례를 치루는 결과가 된 것.

하도 지방파에서 아이덴 미래의 기사라 추켜세우니 허실을 파악하고자하는
자리였는데 자신들의 치부만 들킨듯한 기분이다.

이제부터는 그 어떤 장소에서도 고개만 까딱하며 지나치는 킬라를 보아도
무어라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킬라는 오늘 일을 계기로 늘 자신들에게 당당히 대할 것이다.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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