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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터에서 봅시다. 그럼.”

풀어주는 마당에 적이지만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

정말로 자신이 아군을 베었으면 어떻게 소명 한단 말인가?

지휘소의 고위층은 자신이 킹골램의 오너인 것을 탐탁치 안게 여겼다.

은근히 대귀족출신의 하이 엘리트에게 양보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자신은 기사로서 해서는 안 되는 수면제까지 사용하면서 탈취한 골램을 명
예운운하며 반납하도록 유난을 떨었다.

자신이 욕먹을 각오로 탈취한 것을 거저 얻으려 해서 검이든 골램간의 교전
이든 자신을 이기는 자에게 양보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건으로 자신에게 대단히 심기가 불편한 수뇌들이다.

고위귀족에게 도전한 것으로 간주하고 공공연히 이를 갈았다.

이제 아군을 베지 않았어도 킹 골램이 없는 상태로 나타난다면 온갖 모욕과
음해가 기다릴 것이다.

배경도 없이 북부오지 병영에서 하급병졸의 자식으로 태어나 권력암투에서
밀려난 기사의 시동으로 들어가 검을 배웠고 이 자리에 섰다.

귀족들의 온갖 질시를 받으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졸업과 동시에 아이덴과
의 전쟁에서 솔져골램으로 아이덴 나이트 골램 삼기를 잡아 엘리트로 인정
받으며 군인으로 승승장구했다.

두 눈 질끈 감고 엘프들을 속이고 킹골램을 탈취한 게 결국은 화가되어 돌
아왔다.

‘내가최고라고 너무 자만했다. 여기 아이덴의 기사는 골동품 골램으로 날
가지고 놀았다. 상대의 놀라운 능력을 인정안하다가 결국은 내 발등을 내가
찍었구나! 이제 어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