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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레미시 기마 순찰대 복장을 하고 있지만 위장으로 킬라의 마차가 만만
해 보여서 덥친 것이다.

“신사 숙녀 여러분! 안심 하십시오! 귀중품과 말만 맞겨주시면 여러분의
만수무강에는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낄낄낄”

한놈이 유치한 너스레를 떨자 50인 가량의 흉한들이 낄길 거리며 야유한다.
“왜? 전에는 빌려 달라 더니만 ! 휴지조각인 전쟁채권도 팔던가?”

킬라의 마차에서 별 반응이 없자 겁먹은줄 알고 헤헤 거리며 말에서 내려
다가선다.

다가서는 자들에게 저승사자가 마중을 나섰다.

마부석의 케살이 검은 망토를 날리며 잡졸들 사이로 들어간다.

“꾸엑!”

일검에 머리가 두쪽이 나고 검풍을 날릴 때마다 말과 함께 여럿 거꾸러 진
다.

“크왔!”

순식간에 육인의 잡졸이 생을 마감하고 소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적은 한 놈이다! 마차안의 인질을 확보해!”

군 출신이 되다보니 상황 판단은 정확했고 조금전의 실실거림은 온데 간데
없고 날뛰는 케살에 창숲을 이루어 견제하고 일부는 급하게 마차로 접근한
다.

이번에 써니가 볼라의 지시로 뛰쳐나가 맨앞의 접근자의 허리 체 배어 넘긴
다.

마차의 접근을 막는 방위를 선점하여 잡고는 더 이상 잡졸들을 상대 안하고
대기한다.

“이 잡종 노무 시끼가!”

친우가 허리가 두 동강이 나자 눈이 뒤집혀 덥쳐 오는 자다.

“퓨~앙~”

써니가 그자의 목젖 부위로 파이어 애로우를 날려 목을 관통 시킨다.

“끄억”

그 자리서 목을 부여 잡고 기성을 지른며 대굴대굴 구른다.

“씨파! 잡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