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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시암

킬라의 외조부.

경제귀족으로 단승 남작위에 있다.

현재 시암 상단은 어려운 처지에 있다.

돈되는 커다란 이권은 세력가와 결탁한 거대상단으로 넘어가고 근근히 명
맥만 유지하는 정도로 쇠퇴했다.

파산과는 거리가 멀지만은 그렇다고 뚜렸한 이문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 답
답한 정체기에 처해있다.

오래전 정략적으로 백작가인 오너가에 외동딸을 시집 보냈지만 큰 후회만
했다.

딸은 요절하고 남겨진 외 손자는 난봉꾼으로 에딘서 악평이 자자하다.

그 어디에도 자랑으로 네 세울게 없다.

그래도 킬라에게 만은 편애를 넘어 과한 집착을 보였다.

여섯 외숙들이 만류했지만 킬라밑으로 사라진 돈이 장난이 아니였다.

흑안흑발의 행운이 아닌 저주라고 킬라에게 이를 갈았지만 불쌍한 누이의
혈육이라 따끔한 훈계도 없이 응석을 받아 줬다.

그 킬라가 괴물이 되어 시암가에 돌아 왔다.

“킬라! 킬라가 왔다구?”

“예 아버님”

“어디 상한데는 없구?”

“멀쩡합니다. 아 아니 튼튼 깨끗합니다.”

“그럼 왜 안오는 거냐? ”

“그게 저 창고로 아버님을 모시고 오라 합니다. 물건을 보여드리고 뭐라더
라? 위탁 판매할게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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