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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탑의 일명 ‘피의 골램’이라 불리는 나이트 골램은 타 마탑에 비해 단
점을 찾기 어려운 마도시대에 제일 근접한 우수한 기체입니다.
그리고 생산 역사도 제일 길어 제작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타 마탑 보다
월 생산 댓수도 많을 뿐더러 제국이나 왕국에서 상위 기사단과 근위 사단에
집중적으로 운용하므로 대륙제일이라는 아성을 쌓았습니다.“

“그 아성을 타 마탑들이 단시간에 바짝 추격하자 그게 당황해서 저희 제안
대로 거래를 완결했습니다.”

두 사제 지간에 주거니 받거니 하며 결과를 평한다.

킬라가 의문을 표한다.

“대단히 조급증을 보였어요.
단점을 보완하는 도면도 아니고 그저 조금씩 오류를 잡아주는 식의 제작 도
면인데 과분하게 환대 하더구요?”

“방금 설명 드린데로 대륙최고라는 명예와 명성을 지키고 싶은 명예욕의
발로 지요.
영작께서 여러 마탑을 들쑤시고 다니는 바람에 다들 눈들이 평준화 되는 실
정이니 자신들도 귀가 있으니 당황 했을 겁니다.
다른 쪽은 발전을 하는데 자신들은 답보 한다 느껴져 긴장한 거지요“

“흠 마법사들이란 헛된 명성에 목숨 거는군!”

“다들 외골수 끼에다 엘리트 의식 없으면 하기 힘든 게 마법사입니다.”

다들 카르텔을 형성해 단합은 하지만 그들 간의 경쟁의식도 가벼운 정도를
넘어서 스파이를 파견 하는 등 심한경우도 비일비재 했다.

“청탑의 골램도 생산 댓수도 많고 전반적으론 적탑에 비해 처지는 기체는
아닙니다.
뚜렷한 단점이 마나 드라이브라는 기사와 골램을 연결하는 부분인데 기사
의 마나를 순식간에 빨아들여 전투 지속 시간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기사
의 극악한 피로도로 전술운용에 치고 빠지는 역할로 한정되어 있는 기체지
요.
‘힛 트 엔 런’이라 좋게는 말할 수 있지만....
극악한 마나드라이브를 이번 기회에 보완했으니 일명 ‘쑛 타임’ 이라는
악명에서 탈출해서 기뻐 하더군요.“

‘쑛 타임’ 은 일견 듣기로는 운용시간이 짧다는 뜻으로 들리지만 사네들
세계에서는 사창가 삐끼나 포주 등이 윤락가에서나 통하는 비어임을 모두
다 알고 있는 관계로 애칭도 애칭 나름인지라 두 사제는 얼굴을 붉힌다.

뭐 간단히 창녀들에게 배설하고 나온다는 뜻이 지만 기사의 자존심이자 전
장의 꽃을 윤락가 비어로 부른다는 것은 킬라 역시 적당한 애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킬라까지 그렇게 생각하는데 당사자인 청탑의 법사들이야 오죽 했으랴.

청탑 탑주는 그 때문에 한이 맺힌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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