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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기사에게서는 그 어떤 의욕과 의지도 안보였다.

오직 피로감만이 느껴질 뿐이다.

케살이 저지른 상흔을 보고는

“후후 내 검을 쉬게 해줄 고마운 분이 이제야 나타났군! 아~얼마나 오욕을
참으면 살았던가.”

“기사님!”

기사의 말에 잡병들이 놀라며 외친다.

잡병들은 자신들의 보호자인 기사가 생을 버리려 하며 동시에 자신들을 버
리려 함을 직감한다.

노기사는 병사들을 외면하고 케살앞에 서서 검을 뻬어 든다.

“자네 정도면 내 검에 기나긴 휴식을 줄수 있을 것 같군!
저런저런 감사의 댓가를 안말했군.
내 목을 가지고 레미시나 국경 요새에 가면 상금이 두둑하다네 ! “

“가사님 왜?”

병사들이 절규한다. 왜 우리들을 버리려 하냐고

“물렀거라! 명예롭게 기사로서 보네 드리자 ! 노상강도가 아니라 기사로”

20중반의 수련기사가 병사들을 다독인다.

수련기사의 지시로 케살을 겨누던 크로스 보우를 물리고 결투선 밖으로 물
러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