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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인 호텔에 킬라 일행이 돌아 오기 무섭게 옴의 유력 가문에서 초대장이
수북히 쌓여 있다.

뛰어난 기량의 기사를 우대하고 초청해 접대하는 것은 우랄 공화국의 오랜
전통이다.

자기 가문의 만찬장에 유명한 기사가 등장해 자리를 빛내주면 줄수록 가문
의 위상은 높아간다.

지상 검투장에서 실격패 했으니 지하 검투장에서의 도박을 위해서는 유력가
문에 부탁해야 되었다.

현지사정과 현재의 세력 판도를 모르므로 옴의 도둑길드장을 불러 이들 중
에 누가 지하 검투장에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유력가문 인지 찾아 달라
부탁했다.

킬라의 부탁을 옴의 도둑 길드장은 기쁘게 받아 들인다.

옴의 길드장은 40중반의 상인풍의 사네였다.

“ 영광입니다. 기사님! 기사님의 무위에 감동 또 감동 먹었습니다.”

옴의 숭무적 기풍은 도둑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다.

“뭐 쑥스럽게 다음에 더 멋진 검술을 보여드릴 터이니...자자 이들 중 지
하 검투장의 숨은 실력자가 누구인지 가려 보시게”

‘허 저 망나니가 기집 후리는 재주 말고도 무예도 일가를 이미 이루 었구
나
아! 씨팔 저런 오입쟁이에게 저런 재능을 내리시다니 쯥즙‘

킬라의 경기장 난동에 크게 놀란 쏭 마담이다.

그런 실력자가 자신의 술친구라니 믿어 지지가 않았다.

게다가 옴의 대선배가 깍듯이 상전 모시듯이 굽신 거리니 기분이 묘했다.

“음 초대장 중 찾아보니 유력 열두 가문 다 있군요... 난감 하군요 몸은
하나인데 찾는 곳은 열둘... 하나를 선택하면 열하나와 척을 지니 이거야
저 두 난감 하니다....”

“열두 가문다? 허허 다들 서로 견제한다고 형식상 보냈겠지. 그럼 어쩐다
음....
그러면 되겠군 하하 내가 갈필요 없이 모두 여기로 불러 들이지 초대자는
갈탑으로 하고
오면 오는 거고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 어떤가?“

“모두 안 올 겁니다.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단체들이 있어 암묵적으로 모두 참석 안하는 걸로 협
의 아닌 협의가 되어 있습니다.”

“허 쉬운 일 없다더니 ... 공화국도 걱정이오! 이게 공화국이요 12가문
연합체지?”

“흐흐 맞습니다. 재야에서 이 때문에 불만이 많지요.
어디 보자 유력가문 말고 오오 여기 티보 상단이 있군요!
의외입니다.
티보 상단이면 눈치 볼 거 없이 접촉하셔도 별 탈 없을 겁니다.“

“티보상단? 창업주가 웨인 티보인 그 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