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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의 밤 신사들이 눈을 번뜩이며 주시할 터이니 딴 생각 마시 구려 흐흐
”

어르고 달래진 못해도 협박은 수준급이다.

키라의 말뜻을 모두 다 알아듣고 역시 하며 끄덕인다.

루비안은 그래두 상급 마나석 이백개에 무게가 실리는지 만족한 듯 영악하
게 눈알을 굴린다.

한달에 한번 달거리도 하는데 한 컵 정도의 피야 뭐 대수냐 라며 킬라가 감
정에 치우쳐 잘못된 양보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생 감시가 붙어 채혈을 당해야 된다 생각하니 씁쓸하다.

킬라의 결정에 일행들은 너무 손해 아니냐며 설득하려 했지만 킬라는 손을
홰홰 져으며 동굴을 빠져 나간다.

모두다 아무 말 없이 상자를 옮긴다.

피터와 페터가 마지막 남아 망국의 시종들의 사체를 처리한다.

두 형제는 눈물이 쉼 없이 흐르며 흐느낀다.

루비안은 그런 그들을 외면하며 킬라 뒤를 쫒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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