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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살과 써니는 다시 돌아와 두 형제를 돕는다.

같이 수련하는 처지라 동료애가 자연히 생성된 것이다.

마흔 구의 사체를 꺼내 화장한다.

나무나 사체나 구분이 안 간다.

행사장에 쓰인 나무들과 같이 태워 멀리 멀리 원혼들을 날려 보낸다.

계속 흐느끼는 페터.

마지막 재가 꺼질 때까지 남아서 유골을 수습한다.

장시간 불을 보고 있으니 환청이 들리는 듯 하다.

‘페터경 경은 남들보다 밥 배가 하나 더 있다면서요?’

‘페터경 어떻게 하면 강해 질수 있지요?’

‘페터경 우리먼저 피난 가서 미안해요. 같이 싸우고 싶은데..’

동글 동글한 어린 시종이 유난히 페터를 따랗다.

늘 자신의 주위에 맴돌며 말을 걸었다.

귀찮아했지만 귀여웠다.

전쟁터에선 꼬마를 생각하며 웃을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나면 양자로 삼을 려고 다짐했었다.

인제는 한줌재로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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