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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난 후위군단의 패잔병들이 속속 도미크 군단에 합류하며 패전내용을
소상히 보고한다.

도미크 군단은 진군을 멈추고 긴급으로 왕도에 패배 사실을 알린다.

“이거 보고대로라면 적들은 이개 군단 급으로 추정 됩니다. 큰일입니다.”

“음, 일개군단도 아니고 첩보에 걸리지 않고 이개군단이 전투에 투입되다
니 불가능한일입니다.”

공작의 참모들이 방앗간 참새들처럼 지저 기자 도미크 공작은 송신스러워
자꾸 검에 손이 간다.

국왕이 붙여준 인력이라 인사권도 없고 해서 미칠 노릇이다.

떠든다고 패전이 승리로 바뀌진 않는다.

참모들이 떠들게 놓아두고 통신법사에게 명령을 하달한다.

“2,3군단에게 긴급히 후퇴하여 이곳으로 합류하도록... 지급으로 전하라!
잘못되어 또다시 이개군단이 고립된다면 우리 도미크군단과 후위군단의 패
잔 병 만으로 서부 방면을 수비해야 되니 최대한 빨리 후퇴하도록“

공작의 도미크군단은 정수에 크게 못 미치는 40기의 골램으로 구성되어있어
정면에 예상되는 아밀의 이개군단을 상대로 작전을 펼칠 엄두가 생기지 않
으므로 전 전선에서 후퇴를 결정한다.

참모들도 수다를 중지하고 진공 전략이 아닌 방어 전략을 짜기 위해서 머리
를 마주한다.

최전선 2,3군단은 본영의 후퇴명령이 떨어지자 크게 술렁인다.

병영 내에는 1군단과 후위군단을 대파한 아밀의 군단이 자신들의 배후에 나
타나 고립시킬지 모른다는 공포에 엄정한 군기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무거운 예비 이차장갑은 버린다.
사양이 틀리니 적들이 바로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