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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격의 교환은 없고 힘으로 미는 자와 밀리지 않으려는 자의 길고도 지루
한 겨룸이 시작 된다.

한 달간이면 지칠 만도 하련만 양족 모두 사활을 걸고 밀고 막으며 싸웠다.

격렬한 몸싸움과 부디 침이 방어선 곳곳에서 펼쳐지고 킬라의 흑기사에 다
수의 타밀 기체가 엉겨 붙어 몸싸움한다.

밀접한 거리라 검 격을 토해낼 수 없다.

교묘한 체술로 타밀의 골램 장갑을 뜯어 잡아당겨 날려 버리기를 수차례...

그 때문에 킬라의 흑기사가 요주의 유명세를 탔다.

삼일 전 방어전을 직접 지휘한 도미크 공작의 어깨 이차장갑을 뜯어내어 주
위를 놀래 켰다.

공작의 어께장갑에는 가문 마크와 무수한 국지전에서 완파한 골램 킬 마크
가 18개나 그려져 있었다.

공작에게는 생명과 같은 훈장이나 마찬가지의 상징이다.

그날의 보복인 듯..

집중적으로 킬라에 도전하는 타밀의 기사들이다.

그러나 둘 셋이 엉겨도 흑기사를 탄 킬라를 못 당해낸다.

가면 갈수록 능수 능란히 골램을 기동하며 좁은 지역에서도 거체를 움직이
며 적들을 가지고 논다.

익스퍼트 상급으로는 펼칠 수 없는 기교와 힘 배분이다.

“우적 쿵”

지금도 상대의 어깨장갑을 잡아 날려버리고 그도 모자라 연속으로 두부에
주먹을 먹였다.

뒤에 받치는 아군 때문에 물러나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킬라의 난타를 몸으
로 막았다.

“쿠쿵 퉁왕”

주위의 골램이 급히 개입하여 킬라를 어께로 밀어 떼어냈다.

그러자 페터 형제가 킬라를 엄호해 나섰다.
뒤를 케살과 써니가 받쳐주며 무수한 기체들이 뒤엉겨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