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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강 건너 보급부대는 투석을 감수하고 보급에 나썼다.

빙 둘러 상류로 배를 운행해 내려오는 방식을 취했는데 북쪽에도 투석진지
가 구축되자 야간에 수송선을 띠웠다.

야간에 수송하니 성공률이 95프로로 높아 졌다.

보급은 원활하진 못했지만 수비하는 타밀로서는 한 시름 들어 사기가 올랐
다.

십일이 그런 식으로 그냥 지나갔다.

장갑을 교체한 적 골램이 속속 배치되는 게 관측되어 아밀의 사기를 떨어뜨
렸다.

킬라는 전쟁이 마음대로 안 풀리자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내며 주변인들에
게 화풀이했다.

오죽 깡 짜가 심했으면 불루가 볼라에게

‘애 운다. 젖 물려라!’ 라며 볼라를 떠밀어 킬라를 다독이게 했다.

차차 래마겐성의 타밀은 안정을 찾아가는 반면 아밀병영에는 철군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돌았다.

킬라가 야지후작을 독대하여 자신의 작전을 설명하고는 국왕의 지원을 얻어
도강작전에 나섰다.

킬라의 무모한 작전에도 마지막 기회로 보고 근위기사 중 자원자가 속출했
다.

같이 훈련한 의리를 지키려는 사내들이다.

10명을 가려 뽑아 도강에 참여 시켰다.

건너편 어촌마을은 그동안에 거대한 보급기지로 변모해 가고 있다.

더 이상 방치 할 순 없었다.

적들 에게도 뻔히 보이는 무리한 도강이지만 국왕이 허락한 마지막 기회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