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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쨔부리의 정면 장갑은 우습게 보지마라! 콧뿔소 흉내는 여기까지.>

알레인의 혼잣말.
알레인의 쨔부리는 무수한 외장갑 자상을 허용하며 급히 검에 오러를 입혀
목을 관통한 가느다란 송곳을 쳐올린다.
팅.
맑은 소리와 함께 듀얼골렘 투구에 붙은 거추장스러운 송곳 검이 잘려 나
간다.
하지만 송곳은 쨔부리 골렘의 목에 꽂힌 체 너덜거렸다.
킬라의 무모한 공격목적은 투구에 붙은 기다란 송곳의 제거.
적은 하이엘리트답게 예상대로 알아서 제거해 주었다.
이제 꼴사나운 장식이 사라지자 가뿐한 기분으로 박투에 몰입하는 킬라의
듀얼골렘.
반대로 쨔부리 골렘의 오너인 알레인은 미칠노릇.
잘려진 송곳이 골렘이 기동 할 때마다 조종실 상부를 툭툭 건들이며 신경
을 긁었다.
교전중이라 뽑지도 못하고 난감한 지경에 휩싸인다.
상대한 적이 대단한 오너임을 인제야 직감.
가벼운 입보다 무거운 관단성과 모험심이 이 한번의 돌격으로 파악되어졌
다.
과묵했으면 존경이 가련만 아침내내 반란군을 우롱해 짜증이 겹쳐 결투중
의 금물인 흥분을 하고 만다.
투구가 가벼워지자 킬라는 적인 헤드러 백작이 구사한 연환격을 시험하며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