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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그 누구도 신임하지 않음을 간접적이지만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황제의 신임을 얻으려면 귀족가의 전부를 포기해야 차 한잔 같이할 수 있
을 정도로 빡빡하게 귀족들을 대했다.
황제가 집권하고 십년이 흘렀지만 신임의 대가로 측근을 자처하는 귀족은
그 누구도 없다.
노골적인 의심병이 외숙부를 반란군의 수괴로 내 몰았다.
신뢰 깊은 자가 배신하고 돌아서게 되면 그 어떤 원수보다도 지독하게 권
력가를 괴롭힌다.
이와 같은 배경으로 황제가 반란을 일부러 유도했다는 소문도 있었고 초기
반란의 진압실패에 황제가 뒤통수 맞아 황제의 각본대로 안 흘러가 더욱 괴
팍해 졌다고 수군댔다.
서부의 귀족들이 위와 같은 사실로 그러거나 말거나 킬라의 77기사단은 보
무도 당당하게 남으로남으로 향했다.
주전장은 제국의 중부까지 확산되어 오크 자치구의 서쪽 외곽에서 토벌군
이 밀리는 중.
반란군은 과거의 왕국의 전통이 있었던 지역답게 600기의 골렘을 동원하여
토벌군을 남부에서 확실히 내몰았다.
토벌군은 패퇴를 거듭했지만 토벌군중에 배신자는 모두 가려진 상태.
내부의 배신자는 가려졌지만 제국의 중부까지 반란군이 진출하자 기회주의
적 토호들이 앞을 다투어 반란군에 투신해 그 세가 무섭게 부는 중이다.
게다가 서전의 참패로 노획당한 골렘들이 남부의 기사들에게 보급되면서
차곡차곡 전력의 질과 양을 늘리고 있다.
현재 전장의 토벌군은 체 400기 안팎의 골렘으로 수세적인 방어에만 치중
했다.
반란군은 세가 불어나자 보급에 애로를 겪는 반면에 토벌군은 피로도 높은
부대를 교대로 투입하며 팽팽하게 대치했다.
중상인 오너는 많아도 전사자가 극히 적은 전투를 계속했다.
장기전이 반란군에 확실히 불리함을 반증.
반란군은 반란군대로 불어난 군세를 감당할 보급체계가 없어서 수많은 시
행착오를 겪으며 세가약한 토벌군을 섬멸치 못하고 있다.
단지 미지근한 우세를 유지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