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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라등이 속한 어가친정에 동원된 군세는 골렘만 800여기로 황제의 근위대
를 제외하고도 전장에 도착하면 반란군을 물량으로 압도 할 것으로 친정에
참가한 귀족들은 낙관했다.
그 낙관을 물질로 증명하는 보급부대가 남하하는 군 행렬에 차곡차곡 따라
붙었다.

“호오. 저것이 메마드인가?”

황도를 떠난 지 삼일 째 되던 날 최초의 보급부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하고 길다란 어금니를 들어낸 긴 코의 털 복숭이 네발짐승이 집체만한
수레를 끌고 나타났다.
수레에는 제련소에서 막 제단한 외장갑이 규격포장으로 가득 실려있다.
보급품 수송을 거대한 짐승에 이용한다고 듣기는 들었는데 실물을 보니 귀
여우면서 든든했다.

"제너럴! 보기보다 유순한 짐승입니다. 지금도 메마드 한 마리만 가지고
있어도 평민들은 평생 부자소리를 듣고 삽니다. 하는 일이 좀 많아야지요.
“

황제가 킬라를 감시하기위해 붙여준 궁내부 직원이 가냘픈 미성으로 킬라
의 말상대를 해주었다.
킬라는 황제가 이치를 붙여준 의도는 불순하지만 이치 덕에 야영중에도 귀
족다운 깔끔함을 유지할수 있어 위안 삼았다.
황제는 킬라가 다른 유력가와 교류를 하며 그들끼리 결탁할까봐 킬라의 편
의를 봐주는 척하면서 선척적인 고자 5명을 킬라의 시종으로 붙여주었다.
시스제국의 궁내부는 매년 선천적인 고자를 뽑거나 이웃나라에서 공납을
받아 시종으로 교육시켰다.
황실의 내궁에는 오직 황제 한사람만이 수컷으로 먼 대륙에서 유입된 악습
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었다.
횡제가 붙여준 시종 중에 생활마법도 익힌자가 있어 킬라는 저녁에 늘 따
뜻한 목욕을 할 수 있었다.

“음. 척 봐도 일좀하누만.”

‘많이 먹고, 많이 싸재끼겠는데.’

백여마리의 메마드가 무거운 외장갑을 힘들이지 않고 수송하자 킬라역시
보급에 대해서는 안도감이 들었다.
타밀과의 전쟁중에 짐말로 외장갑을 실어 나른다고 전비의 상단부분이 길
바닥에서 사라졌다.

“서부에는 메마드라는 짐승이 말이 끄는 짐수레 20대분을 소화합니다. 하
루에 먹어치우는 양은 짐말 10대분에 해당해 그 능률은 검증 된지 오래입니
다.”

“그렇군, 마차몰이꾼과 보조할 일꾼도 줄이니 효용성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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