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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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흉내 못내는 킬라만의 공간 단축기.
거리를 급하게 좁힌 것은 어께로 밀어 충격을 주기 위해서가아닌 듀얼골렘
만이 할 수 있는 개인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관전하는 양측모두 급속기동 후 이어질 어깨챠징을 예상.
하지만 기대와 반대로 킬라의 듀얼골렘은 급속근접하며 통상의 어께대신
두부를 정면으로 수구리며 듀얼골렘 투구의 거추장스럽게 붙은 송곳형 검을
적의 탑승부에 들이밀었다.
3미터짜리 송곳은 겉보기는 화려하지만 킬라에게는 거추장스러운 장식품.
장식품을 털어 버리기 위한 두부박치기.
서부에 흔히 보이며 테이머도 길들일 수 없는 외뿔 코뿔소와 같은 눈먼 돌
격이다.
어께챠징을 예상하고 조종석이 있는 가슴을 보호하는 알레인의 허를 찔렀
다.
속도도 놀랍지만 무모해 보이는 머리박기에 파노라마 싸이트를 먼저 보호
해야 했다.
안 그래도 낮은 키가 더욱 낮아졌다.
급한 대로 발휘한 임기응변.
탕.
상대가 머리를 들이밀자 짜부러진 골렘의 오너인 알레인은 자세를 낮춤과
동시에 머리를 쳐내려 했지만 길다란 송곳이 먼저 자신의 골렘의 목을 관통
했다.
삼 미터 길이체로 두껍지만 외장갑의 보호를 못 받는 목 정중앙을 길이체
로 뚫어버렸다.
기형투구를 상대 목에 들이밀어박고는 양 팔뚝에 붙은 기형검으로 마구 휘
두르는 킬라.
칵가카가.
알레인의 골렘에 무수한 상처가 난다.
그나마 킬라가 익숙지 않아 거죽만 상한다.
그 정도 공간이 확보될 만큼 투구의 송곳형 검의 길이가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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