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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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상대는 착각한다.

<이넘이, 이제야 놀라 물러나는구나. 오러막이 오러블레이드만은 못해도
누구보다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와라!>

근접공용통신으로의 자신감 넘치는 도발.
킬라의 거리 벌리기에 오해한 알레인은 속으로 투기를 다잡고 킬라의 어설
푼 연환격을 제압할 자세를 가다듬는다.
자신이 반대로 듀얼골렘을 운용하면 킬라보다 연환격을 숙달이 구사할 자
신이 있어 골렘의 운용은 자신이 한수 위라고 자만.

‘서부 전통의 연환격을 용병의 입식타격기처럼 이해하는 무도한 놈. 와라
!’

이렇게 알레인남작의 속마음은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킬라의 꿍심을 전혀 파악치 못한다.
오러막을 두루자 자신감은 살아났고 두터운 외장갑은 걸레가 되었지만 내
장갑과 마법진이 세겨진 뼈대는 무사해 초장의 망신을 만회할 역전의 한수
를 노릴만했다.
킬라의 듀얼 골렘은 상대가 충분히 준비를 하자 러쉬를 감행했다.
정면이 아닌 상대의 오른쪽 허리를 보면서 30도 각도로 지나친다.
알레인은 또 한번 킬라의 기만적 외곽회피로 판단.
하지만 이는 킬라의 계산된 공격.
오른 팔뚝에 벼려진 검에 골렘의 색과 같은 보라색 오러블레이드가 길게
자라면서 짜부러진 고렘의 옆구리를 깊이파고 스치듯 지나갔다.
당한 당사자인 알레인은 기겁.

“오러블레이드를 팔뚝의 기형 검에 입히다니........말도안돼!”

자신만이 옆구리를 지나가는 선명한 오러블레이드를 코앞에서 정확히 목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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