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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부양선이 사업화에 실패한 이유는 작은 바람에도 쉬이 뒤집어져 실험
에 참가한 마법사들까지 병신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10미터 공중에서 떨어져 무사한 단단한 뼈를 자랑하는 마법사는 없다.
그리고 소형의 단점은 하루 30키로를 못 간다는 것이다.
마나엔진이 소형이라 소형 부양선의 한계가 극명했다.
그래서 현재는 써클을 올리기 위한 실험과재로 인식하고 있다.
각 독립마탑에서 그저 마법사는 하늘도 정복 할 수 있다는 데모용으로 가
끔 선보였다.
하지만 갈 탑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 단점을 극복해 이 자리에 첫 선을 보
였다.
단점의 극복은 단순했다.
부양선의 배면이 넓으면 넓을수록 성공률이 높았다.
즉, 대형으로 만들어야 배면에 그려진 극 초전도 부양 마법진이 제 기능을
발휘했다.
착륙을 위해 수직으로 내려오는 부양선의 배면에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
미줄처럼 미스릴로 상감된 마법진이 넓게 퍼져서 새겨져 있다.
이 거대한 마법진이 대기 중의 바람을 자연히 받아들여 태풍을 제외하고는
항해가 가능한 배로 탄생케 한 것이다.
길이 60미터 최대 폭이 12미터이고 선수부와 선미의 폭으로 갈수록 좁아지
는 비대칭 마름모 구조다.
날렵한 외관에 비해 시커먼 흑목을 제단 해 튼튼해 보였다.
화려한 치장은 없었지만 유머 있게 부엉이 눈이 선수부에 그려져 있다.
부엉이는 마법사를 상징하는 새다.
복원에 성공한 마법사의 자부심을 은근히 표현했다.
킬라는 감상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너들에게 골렘을 소환해 사열대형으
로 정돈케 했다.
통로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도열했다. 77기사단의 기사들도 아연한 심정
이다.
드디어 갈탑의 부양선은 건물잔해에서 200미터 떨어진 공지에 착륙했다.
몇몇 군소 발굴단의 캠프가 있던 자리였는데 원래존재 목적이 부양선 주기
장이다.
천년 만에 다시 부양선이 원 용도가 그리운 빈터에 착륙했다.
슈우웅 부양선 특유의 마나엔진음을 토하고는 안착.
땅과 3미터 떠서 배면이 도개교처럼 내려지며 부양선 내부가 들어났다.
갈탑의 탑주들이 거만히 고개를 들고는 킬라를 내려다보고 있다.
킬라 눈에는 평소 같으면 거만하게 군다고 퉁명이 대하겠지만 그들의 거만
함을 자부심의 현현이라고 좋게 본다.
평소와 달리 간사하게 변한 킬라.
킬라가 가지고 싶은 귀물을 가진 자들이라 무엇을 해도 좋게만 보였다.

‘영감들! 자자, 한척을 넘겨주던지 한척을 만들어주시던지 해야지. 흐흐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