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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있을 때보다 더한 호사를 누린다고 보면 되었다.
그 때문에 아이덴의 유력 귀족을 아버지라 부르는 남방의 귀족이 수두룩하
다.
남방의 지도층이 이런 유학귀족으로 채워져 버리므로 과거 거대상단의 공
작이 먹히지 않았다.
현재도 말할 나위없다.
유학생들은 유학기간 내내 화려하고 세련된 대도시 에딘의 분위기에 심취
하기 마련.
당연히 유학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가서도 에딘의 화려한 생활을 잊지 못했
다.
더불어 남방의 군주들도 무더워지면 가족을 데리고 아이덴으로 피서를 떠
났다.
피서철이 되면 국정이 아이덴 영토에서 논의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유학을 다녀온 남방의 귀족들은 모국, 모국하며 유학을 다녀온 식
자티를 냈다.
국민들도 이민자와 이민자들의 후손이니 귀족의 이러한 행태를 비판하지
않았다.
모국은 모국 아닌가.
그런 배경으로 이곳에 관심이 없었다.
아이덴은 산맥너머 무더운 오지라서 관심이 없는 지역이고 남방 삼국으로
서는 교역로 외에는 관심이 없어서 유적의 존재는 사기꾼들의 이야기에 종
종 등장했다.
한데 그 유적에 주인처럼 거대상단 캠프의 무수한 불빛이 보이자 예전 묵
은 감정이 되 살아났다.

“개 같은 연합상단, 이놈들이 코볼트처럼 숨어서 유적을 노리다니! 용서
할 수 없다.”

밀란 공녀의 제보에 반신반의 하다 시스제국의 공녀로 판명되자 그때서야
태도가 돌변했다. 그리고 원정군이 꾸려졌다.
몸에 베인 사대습성으로 각 나라에서 1개 사단급의 오너를 차출해 기동훈
련삼아 이렇게 찾아왔다.
밀림을 관통하는 이동은 지형에 익숙해 상단연합보다 빨랐지만 우기가 겹
쳐 이제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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