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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소. 피의 골렘에 육박하는 무난한 나이트 골렘을 만들었다고 소문이
자자하오.”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발에 성공하기 까지 막대한 채무를 지고 있는 상태
입니다. 나이트 골렘을 판매해 지금 이자도 근근이 내고 있는 상황이지요.
이자가 빚이 되고 빚이 이자를 키우며 눈덩이 구불 듯이 붙는 중입니다.”

“음”

“마법사들이라 자산 관리가 깡이지요. 지금 대단히 버벅거리며 누구 돈인
지도 모르고 퍼 쓰는 중입니다.”

“누구 돈?”

“바로 제가 전하는 핵심이지요. 다른 독립 마탑이 중간에 바지를 앞세워
갈 탑의 채권을 사들이는 중이지요.”

“음!”

“갈탑을 손보는데 무력이 개입할 필요가 없어요. 아마 조만간에 독립 마탑
의 자금담당자들이 압류 딱지를 다발 채 들고 나타나 갈탑의 창문에서 하구
구멍까지 봉인 할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쳐 마법 딱지로 봉인하는 강제집행.
채무자가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하지 못하게 마련된 제도지만 유수의 마
탑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하니 섬뜩한 용병수뇌.
코끝을 베고 지나가는 검 끝처럼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억울해도 채무를 변제하기 전에는 봉인을 뜻을 수 없다.
채권자와 협상을 통해 봉인을 해결해야 한다.
봉인을 훼손하는 순간 전 대륙의 금융거래와 여행자길드의 창고마저 사용
중지된다.
자동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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