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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제자단속은 철저했다.
충성심도 높았다.
단지 의욕이 앞섰을 뿐이다. 의욕이 눈을 가렸다.
자금 담당 마법사는 갈 탑의 인지도가 좋아지자 대 상단이 우호적으로 접
근한줄 알았다.
세 명의 탑주 라도 넘어갔을 상황이다.
우려되는 단기 차입부분도 기일도래시 조금 갚으면 바로 연장한다고 구두
로 약조도 했다.
또 그러한 관례가 있어서 안이하게 거액을 차입한 것이다.
밝혀진 차입 총액이 3천만 골드.
확실히 무리를 했다.
갈 탑 주위에 들어서는 부속 건물이 이 돈을 밑천으로 서서히 윤곽을 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킬라가 모르는 비밀실험에도 거액이 발라져 있다.
갈 탑의 마스터들이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함정에 빠진 흥분을 잠재운다고
말이 없다.
킬라가 답답해서 물고를 튀워주기로 한다.

“이천만 골드를 제가 무이자에 담보 없이 장기로 변통해 드리겠습니다.
사심은 없는 지원입니다. 받아주세요!”

나름대로 급한 이유가 있는 킬라가 숨통을 열어주자 빙그레 웃기만 하는 3
인의 탑주.
훌륭한 아군의 지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
킬라를 보는 눈이 따뜻하다.

“흑안의 귀인이여. 늘 신세를 지는 구려. 이 일은 우리가 자초한일! 우리
가 해결하리다. 마지막에 안 되었을 때를 대비해 최후의 수로 귀인의 도움
을 청하리다.”

“그래도 될는지? 상대는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 어떤 복안이?”

갈 탑의 탑주들이 무엇인가 작정하자 궁금한 킬라.

“뭐, 기만에는 기만이지요. 그자들 돈이라 하니 맘껏 써도 되겠군! 자네들
도 동감인가?”

“물론. 공돈 아닌가!”

“장학금으로 생각해야지 흐흐”

“그러고 보니 귀인에게 한 가지 부탁할일이 있군. 어디 땅 좀 소개 좀 해
주시게. 아주 오지로. 더불어 국경근처에 에메한 지역도 좋고!”

“더불어 따뜻했으면....... 이곳은 가을, 겨울이 길어 삭신이 쑤셔.”

탑주들의 폭급한 기파는 사라지고 서로 농을 주고받는 여유를 부린다. 반
대로 어리둥절해지는 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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