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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에 이대로 방치하면 체력을 갉아 먹어 폐인이 될 자가 수두룩하다. 응
급처치를 마치자 상단캠프에 남은 일꾼들에게 간호를 맡겼다.
3,4 써클 마법사가 숨어 있다 일꾼들을 험하게 다루지 않자 모습을 들어내
고 부상당한 오너들을 돌보았다.
킬라들은 모른 척 했다.
킬라들도 손이 모자란 실정이라 포로는 그냥 상단소속의 요원들에게 떠넘
겼다.

<부상자들이 안정을 찾거든 짐을 챙겨서 떠나도 좋다. 하천을 넘어오면 비
무장 민간인이라도 골렘으로 짓이겨 버릴 것이다.>

킹골렘의 거체에서 천둥 같은 경고가 외부통신을 통해 상단 잔류인에게 전
달되었다.
살았다고 생각해서인지 일꾼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 킹골렘의 발에 입을 맞
추고 두 팔을 벌려 킬라의 관용을 찬양했다.
두 팔을 벌리고 애걸하고 환호하는 게 그 지역 전통이란다.
기뻐도 두 팔 올리고 슬퍼도 두 팔을 올리고 억울해도 두 팔을 높이 들어
이 애매한 제스쳐로 통치자의 비위를 맞춘다고 파악.
포악한 통치자가 득세하는 지역일수록 민중의 몸짓은 비굴하고 애매하다.

‘고대의 노예나 다를 바 없이 행동하는 구나.’

저열한 비굴함에 상대하기가 싫어지는 킬라.
킹 골렘의 킬라는 상단캠프의 인물들을 외면하고 하천은 건너 돌아갔다.
77기사단 전 오너가 뒤를 따랐다.
전리품을 어께 가득 짊어 진체.
킬라의 킹골렘이 둔덕의 가장자리 높은 곳에 장중히 자리를 잡자 누더기가
된 77기사단의 오너들이 어께에 짊어진 노획한 적 골렘을 킹 골렘 앞에 내
려놓았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다.
다시 승리의 함성을 느낄 수 있게 한 킬라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
서부 특유의 두터운 장갑의 나이트 골렘과 솔져 골렘이 15기나 쌓였다.
그리고 미스릴 판을 7개 가지런히 펼쳐서 킬라가 잘 볼 수 있도록 늘어놓
았다.

곧이어.

<적절한 통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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